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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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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라는 걸  중3때 첨 해보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서로 다른 곳 가게 됐는데

내가 핸드폰을 대학 입학하고 사가지고 연락 잘 안하다가 헤어졌고

대학교 2학년때부터 졸업 직전까지 사겼다가 여자애가 딴남자애 좋아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 하드라 ㅅㅂ 그래서 헤어졌는데


취업 준비 하면서, 취업 하고 나서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생각도 바뀌고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더 많았다보니까


이제 여자친구가 그냥 여자친구가 아니라 내 반을 책임져줄?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니까

소개 들어와도 싹 다 거절하고

개붕이들이 쉽게 믿진 않겠지만...

부모님 따라서 교회 나가거나, 영어회화 동호회, 입사 초기에 처음 월급 탔다고 플스 샀더니 오지게 빠져가지고 게임 모임 들어갔을 때

번호 따이고 기회가 조금 있었는데 단 한번도 진도를 안나감

나 한태 다가오면 내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그래서 미안한 생각부터 들더라 제대로 못해줄 것 같아서


슬슬 20대 후반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내가 너무 쓸데없이 심각하게 생각하는건가

여동생이 병원에서 일 하는데 물리치료일 하는 친구 있는데 만나보겠냐고 한거 거절하고 글 써봄

5 Comments
7WVBXrhz 2019.11.23 21:43  
연애도 자기가 준비대야 하는그라 ㅡ.ㅡ
자리 잡앟으믄 슬슬 해도 대갠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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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Zga0V6a 2019.11.23 21:49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너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함.

많은 사람들이 그냥 많이 만나고, 많이 헤어져보라고 하는건
일종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을 쌓아 결국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리분별력을 기르라는건데.
애초에 연애에 대한 깊은 생각과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천천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음.
연애에 대한 자세의 한 양태일뿐

다만, 생각이 많고 복잡하다는 핑계로, 나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싹 다 거절하고, 자기 비하로 이어진 소극적인 자세는
나에게 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는 것일수도 있음.

이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건, 너가 연애를 어떻게(어떤 여자친구, 미래의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지) 정확히 살펴보고,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한다는 점임.
거절하고 천천히 하는 건 문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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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lYnO2J 2019.11.23 21:49  
난 태어나서 여자를 한번도 못사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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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OiFKyi 2019.11.23 22:03  
반을 책임져주는 사람인건 나랑 똑같고
나도 연애 자체가 결혼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해서ㅋㅋㅋ
소개 해줘도 안만나는건 무슨 이유임?
거기서 진짜 좋은 여자를 만날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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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0Ffo2 2019.11.24 04:59  
내가 좀 그런데 내가 상황이 좋아지면 연애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감도 생겨
그런데 그게 좋은게 아니다 나중에 일 그만두거나 내가 능력이 좀 떨어졌다싶으면 여자친구한테 많이 밀어내려고 하고 우울증같은거 생길수더 있어 진짜.... 안좋은거야 배려가 배려가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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