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헬스장 고백남인데 넘 쓸쓸하고 속상해.
어제 운동하는거 처음보고 사실 어제 연락처를 물어보려고
20분정도 기다려도 안나와서 그냥 갔다가 오늘 거사를 치른거거든.
겨우 두번 보고 연락처를 물어본다는게 좀 어색하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짝사랑만 해봤지 연락처를 물어본 적은 31평생에 여지껏 딱 2번.
2년쯤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받았던 상처때문에 다신 연애 안 해야지 싶다가도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나.. 통통한데 하얀얼굴에 단정하게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놓치기 싫었지. 30~40분 기다렸나. 속으로는 할 말을 정리 다 해놓고 왜 막상 앞에서 어버버 했는지..
"저기요.."
"네?"
"연락처 좀 주세요.."
"왜요?"
"......운동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서요" -_- 앞에 서니까 말이 내 마음대로 안나오더라.. 너무 떨었어.
"저 남자친구 있어요"
으......................너무너무 자괴감들고 창피해.
친구도 없고 가족들도 없어서 말 할데가 여기밖에 없넹..
당장 내일 또 헬스장에서 만나면 불편해 할것 같아서(내 찌질한 생각이지만..)
시간을 옮겨서 가던지 해야겠다.. 하 난 왜이럴까 진짜.
지금 직장생활하다 그만두고 공시생 신분이거든.
여자를 만나는것보다 할 일에 집중해야 되는 시기인데 나 왜이렇게 정신 못차릴까.
얼마나 더 실패해야 될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