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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잘 살고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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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남은 올해가 지나면 앞자리가 3으로 바뀌는 개집러입니다.
마지막 20대의 끝자락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보니
아쉬움도 많고 앞을 봤을땐 불안감이 크네요.
조폭이었던 아버지의 가정폭행으로 저 두살때 어머니는 이혼 후
저를 데리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도망가서 살기 시작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여자 혼자 자식을 키운다는게 많이
힘드셨을텐데도 불구하고 어렵게 저를 키워내셨습니다.
오랜 당뇨와 고혈압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어머니는
내년에 환갑이 되시네요.
나름 이제껏 열심히 일도 하며 어머니 모시느라
최대한 아끼면서 모았다고 생각한 돈이
약 2천만원 정도네요.
제 나이 또래 친구나 다른 사람들보면 번듯한 직장에 가족들도 챙기면서
남부럽진 않을지 몰라도 살기 부족한 정도는 아닌것 같던데
그런걸 보고 있자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요근래 어머니의 병환도 안좋아져서
병원비, 약값과 생활비는 점점 늘어나는데 돈은 모이지않고..
정말 답답하네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은 한다 생각해요.
언젠가 저도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이십대를 보내며 느끼는 불안감을 넋두리할 곳 없어서
익게에다 이렇게 올립니다..
이 글 읽어주신 모든 개집러분들은 꼭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3 Comments
1ZZIbdxi 2019.12.18 20:13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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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cqtPRC 2019.12.18 20:25  
아프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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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qGVH0Qi 2019.12.18 22:15  
힘내 좋은일이 반드시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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