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질문이 있습니다(분노)
식빵에 딸기쨈을 바르고
그 위에 양배추 썰어 올리고
계란 크게 스크램블해서 올리고
그 위에 케찹을 뿌려 완성한 샌드위치가
과연 세간에 인증받은 레서피입니까?
내가 알아서 먹겠다고 해도
돌아오는 주말아침마다 굳이 이걸 만들어서
저를 먹일려하네요.
일단 맛은 머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즐겨먹을 맛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케찹과 딸기쨈이 과연 케미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먹어보고 나한테 권하는거냐
물으면 지는 먹어본적 없답니다.
지가 음식을 만드는 방식이 다 이런 식입니다.
단무지 몸에 안좋다고 단무지 뺀 김밥..
소금 간 절대 안하는 미역국...
식초, 설탕은 안쓰는 무채..
지금도 드는 생각이 나한테 미각장애인인거
숨기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겁니다.
제일 어이없었던건 냉동만두를 조리한 방식입니다.
촉촉하게 먹을려면 쪄야되는데 냄비에 물을 붓고
받침을 깔고.. 근데 시간은 오래걸리고 번거롭죠.
후라이팬에 튀기는것도 맛있지만 기름둘러
하나하나 타기 전에 뒤집고 해야하니 번거롭죠.
아니면 만두국 만들어 먹으면 되지만 간도 해야하고
각종 재료넣으려니 번거롭죠.
그래서 지가 택한 방식이 그냥 끓는 맹물에 만두 투하에서
물은 버리고 접시에 희멀건 만두내오는데
표정관리하며 먹는게 힘들더군요.
맛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이 정도면 요리를 못하는걸 넘어
요리를 파괴하는거잖아요?
지 뇌피셜로 음식을 만들어놓고
막상 지는 맛 테스트하지도 않고
바로 저 먹으라고 밥상에 올립니다.
차라리 네이버블로그에 돌아다니는
일반적인 레서피라도 흉내내보든가...
기본적인 찌개나 밑반찬은 제가 만들 수 있기에
그래서 왠만하면 쉬는 주말에는 몇 일 먹을 수 있는
반찬 몇 개정도는 만들어놓습니다.
그럼 이걸로 마누라 음식테러행위는 어느 정도
저지하게 됩니다.
맘같아서는 냉장고 근처 얼씬 안하게 하고 싶습니다.
근데 저는 직장인이라 매주 이렇게 할 수도 없고
와이프는 전업이고 벌써 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요리에 소질이 없다는게 참...
요리 1~2달만 신경써도 기본적인 것은 할텐데
그렇다고 나가서 돈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