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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여자친구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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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결혼을 서두룰 생각이 없는것 같다고 엊그제 글썼었는데
오늘 얘기해봤는데 여자친구보다는 부모영향인것 같다.


나는 29살 고졸 중소기업재직(3년차)중
여자친구 28살 서울소재명문대졸 9급공무원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부모님회사인데 지금 2년다닌 경력갖고
다른회사 가서 3년정도 경력 쌓고 다시오라고 하셔서 나갈 예정이다.


근데 이 이직예정이라는 점이
그쪽 부모들이 나에대해 생각할때 상당히 안좋은 점으로 생각하시는것 같다.


내가 대학도 안나오고 27살까진 진짜 존나게 놀기만하느라 이력서에 적을만한 자랑거리가 없는건 사실인데


난 그래도 내 부모님 경제력 뒤에 업고 결혼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했거든
근데 아무래도 부모가 사업하는 집이다보니 우리집이 망할걸 더 걱정하시는것 같다.


여자친구네 어머니는 여자친구한테 선보라고 얘기하신다는데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눈앞에 딸이 서로 죽고 못사는데 내 미래때문에 갈라놓으려고 하는
그쪽 부모 얘기 들어보면 이해는 가지만

건너서 얘기들은 내 입장에선 아무래도 자존심상한다.


여자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너무 좋아하니 당장 마음 접긴 힘들겠지만


내가 생각했을땐 결혼이라는건 시기도 맞아야 하는건데
두달째 진전이 하나도 없다는걸 알고나니까
나도 힘빠지고 참 좋은 여자이지만 얘랑 굳이 해야되나 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는것 같다.

16 Comments
lJu1xVAU 2020.01.27 17:57  
니 자존심이 아니라
니가 확신이 있으면 하는거지
그쪽 부모님때문에 걔가 진지하게 고민하는거 같다면 너도 그만하는거고
아니면 믿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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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8QB4RF 2020.01.27 18:00  
[@lJu1xVAU] 여자친구는 고민하는것 같진 않아보여
그냥 나랑 하고싶어하고 나도 같은 생각인데
아무래도 걔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니
최대한 좋게 가고싶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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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kweIHR 2020.01.27 17:59  
하지마라
결혼은 너도 니 가족 다끊고 상대도 상대가족 다 끊을거 아니면 너 대 상대방이 아니고 가족 대 가족이다.
애초에 문제될 거리가 벌써부터 생겨서 삐걱거리면 결혼하고 나서 잘 살면 다행이고 좋지. 뭐 문제 하나라도 터지는 순간
맘에 안 들었던거 다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각 부모들한테서. 진짜 지금이야 서로 죽고 못 살지만 이거 니가 가족에 계속 묶여있을거면
결국에 너랑 상대방도 서로 싸워가며 지치기 시작할거다.
지금까지가 안 좋은 시나리오고 이런거 다 극복할 수 있고 니네 가족 상대방 가족 다 케어할 수 있으면 만나도 된다. 니가 잘하면
진짜 롤 5대5할때 한 3인분 5인분 하는거마냥 잘하면 할 수 있지. 행복하게 지낼 수도 있을 거고.
여자친구가 망설인다는건 애초에 그쪽도 그런 가족문제를 극복할 의지가 애매하단 상태다. 그럼 결혼하고 나서도
문제 생겨서 가족한테 쿠사리 먹으면 책임전가할 가능성 높아보임. 나는 니 글만 봤으니까 철저하게 니 입장에서 얘기해봤다.
박수홍 봐라 예능에서 자기 엄마랑 자기 여자친구랑 그렇게 싸우는데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았다고 결혼은 시도조차 안 한다 하잖아
그게 니 여자친구가 될 수 있다 잘 생각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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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8QB4RF 2020.01.27 18:07  
[@uOkweIHR] 나도 가족과 가족이 하는게 결혼이니
조금 망설이게 되는것 같다
힘들다 시벌
brNEejuR 2020.01.27 18:01  
장모가 미래 마누라 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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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8QB4RF 2020.01.27 18:05  
[@brNEejuR] 어느정도 맞는것같다
여자친구가 말하길 여자친구네 부모님은 선봐서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조건만 보고 결혼하셨다고 그러더라
그러다보니 자기 딸도 감정없이 조건맞는 결혼을 했으면 하는것 같다.
Qv7nG1H0 2020.01.27 18:04  
바로 윗댓이 내가 적으려는거 그대로 적었네
니 여자친구가 나이먹으면 장모님이 된다 결혼식 준비하는 과정만도 정말 빡치는데
결혼 할지 말지를 컷해버리는건 이미 니 미래를 어느정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힘들거다 잘 생각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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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giVnRN 2020.01.27 18:10  
나같으면 안한다 결혼전부터도 개무시인데  어찌저찌 하더라도  어우 생각만해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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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FTGtu 2020.01.27 18:25  
하지마라 진짜 그엄마에 그딸임. 결국 나중에 똑같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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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MylVS5 2020.01.27 18:49  
에휴 9급공무원 주제에 사업하시는 사장님을 무시하네 ㅅㅂ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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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zJXXrt 2020.01.27 18:50  
집안 꽤 빵빵하다고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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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8QB4RF 2020.01.27 18:55  
[@vTzJXXrt] 누구집안이??
ZNFeKaGH 2020.01.27 19:47  
그래도 이 여자랑 꼭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면, 그쪽 부모님을 만나서 얘기를 좀 나눠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안되면, 할만큼 해봤으니 인연이 아닌거고. 주워들은 얘기, 건너서 들은 얘기로만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결정을 .. 당사자들이랑은 얘기더 못해보고 마무리 지으면, 계속 아쉬울거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최종 결정은 본인이 내려야 겠지만, 적어도 그 과정에서 조금의 아쉬움이라도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만나서 말씀 나눠보니, 둘이 잘 어울린다는 확신을 줄 수도 있는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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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fn8AbW 2020.01.28 01:23  
진짜 궁금해서그런데 왜케 서두름?? 아무리봐도 둘다 결혼하기엔 꽤 어린나인데. 만나기는 얼마나 만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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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CVeadY 2020.01.28 11:14  
이런거 볼때마다 참 씁쓸하다 자식팔아 장사하는것도아니고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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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JZKP 2020.01.28 11:54  
결혼은 두사람이 사랑으로 하는거란 철없는 소리 하는거 아니다. 집안과 집안이 결혼하는거다. 당사자만 오케이? 개 풀뜯는소리. 그리고 어른들 사는 수준(재력,사고력,생활환경)이 다르면 3년째부터 그릇깨지는 소리 들린다.

현 상황에서 둘이 정말 졸라 잘하고 잘살아야  평타 곧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한거 만큼만 된다.

이직을 앞두고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마누라가 백수라도 결혼할거냐? 라고 네 스스로에게 질문해봐. 등에 빨대꼽으면 단물만 나오는거 아냐. 그만한 쓴물도 같이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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