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병원 갔다왔다

저번에 탈모인거 같다고 찡찡 된 새ㅣㅋ임

피부과를 가니 접수대에 무쌍에 강아지상인 누나가 앉아있더라 이뻤어 ㅎㅎ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탈모인거 같아서요.... 조용히 말했는데

네? 탈모요?! 존나 크게 리플해주네 시불

그러곤 날 요리저리 보더라고 내가 앞에서 보면 풍성하거든 나이도 어리게 보이고

내가 그만보라고 웃으면서 하하 하니까 그제서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강아지상이 아니라 개새끼상이였다

기다리다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옆머리로 윗머리를 가리려고 하는 의사 아저씨가 앉아계시더라고

탈모때문에 왔다고 하기 좀 그렇더라 마치 쪼렙이 만렙 앞둔 사람에게 렙이 안올라요ㅠㅜ 하는거 같았어

앞에서 볼땐 탈모요? 아닌거 같은데 자고일어나면 베개에 머리 10개 이상 빠져요? 물어보더니 정수리 보고는 좀 숭숭하긴하네 라고 하심 맘이 아프다

근데 약먹진 말래 아직 그정돈 아니고 약먹으면 효과는 있겠지만 평생 먹어야 되서 더 나이먹고 먹으래

뭔가 탈모말기 의사에게 들으니 신빙성이 없더라 나중에 먹어도 되면 왜 지는 머리가 없지?

일단 네 알겠습니다 하고 나옴  진료비도 안받음  

하 내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줄이야 아빠가 잘생긴 얼굴은 물려주진 못해도 풍성한 머리는 물려줬다고 좋아했는데

탈모도 의료보험에 추가했으면 좋겠다 시발 탈모인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