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면 내시경 하고 왔는데

내시경 자체가 생전 처음이었다
비수면으로 진행 했는데
위내시경은 괜찮더라고
TV에서 보던 것처럼 꾸에엑 하는 것도 없이 진행되서
의료진 분들도  너무 잘받으신다고 말씀 해주시고

위내시경 끝나고 바로 방 옮겨서 대장내시경 했는데
와..홀리 쓋 그냥 외쳐지더만 대장은 앞으로 비수면 못하겠더라
내 몸속에 뱀이 살 뚫고 나올려고 발버둥 치는거 같더라
배에 힘 빼달라고 말씀 하시는데 원시부족 사냥하기 위해
죽창을 에임 없이 사정없이 쑤시듯이 밀어넣어서
아파서 조상님 잘왔다고 손 흔드시는게 눈앞에 아른 거리는데
힘을 못빼겠더라 간호사 배 누르고 내시경 검사기가 대장 안에
바람 계속 집어넣는데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 물먹이며 배눌리는
고문이 이런건가 싶더라 꼴에 사내라고 소리는 못내겠고
끄윽..으이익! 크그캭 작게 소리 내면서 겨우 끝냄

다행히 큰 문제점은 안보이지만 위에 작은 뭔가 보여서 조직검사 하고
대장도 작은 용종 하나 보여서 떼고 조직검사 들어간거 제외하곤
별다른 소견없이 끝남
니들은 내시경 받을꺼면 왠만하면 수면으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