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질듯 하다

현재 장거리 연애 하고 있고 시작할때도 장거리 연애로 시작함 

약 2년 다 되가고 그런데 저번에 글 쓴거 본사람 있을진 몰라도 여친이 나 재미없다고 권태기왔다고 했던 그 사람임

그때 어떻게 해서 잡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늬앙스랑 미래를 보면 장거리 연애는 안될법하다 혼란스럽다

뭐 이런식으로 말해서 일단 마음 추스리고 다음주에 만나서 얘기해보기로 했는데 이거 100퍼 끝날 것 같다

저번주만 해도 재밌게 놀다가 갔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겁이 나고 슬프다

애초에 나도 그런 생각 안한건 아니다. 얘가 윗지방이고 내가 밑지방이라 결혼은 할 수 있을까 만약 하면 주말부부 해야하나

내 속으로만 생각했고 아이 뭐 그때가서 생각하지 라는 마음으로 계속 속에 담아두고 왔었는데

이렇게 먼저 말을 꺼내니까 이제 마지막이거니 싶다 어떻게 하냐

이 사람이랑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고 계속 연락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그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뇌정지 온다

막상 익게에 올라오는 연애상담글 보고 '뭐 여자가 걔 하나냐 그냥 접고 다른사람 만나 시간이 해결해준다' 라고 댓글 쓰곤 했는데

이렇게 내 상황이 되니까 마음이 엄청 복잡해진다 아무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10년 넘는 절친과 연인을 한번에 잃어버린다는게 너무 혼란스럽고 무섭다

만약 다음 주에 만난다고 해도 내가 할 말은 있을까 그냥 이대로 보내주는게 맞겠지?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