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쓰 이쁜거 입어라
H8GY0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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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4:06
아래 빤쓰 이쁜거 입었다길래 옛일 생각나서 적어봄..
20대 전역하고 시간이 오래되지 않았을때임
군대에서 처음 사각빤쓰를 입어보고 덜렁거림의 황홀경을 느낀 후
사각빤쓰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이후론 내 죤슨과 부라리는 억압받는걸 못견뎌했음
어느 한 겨울
친구 셋과 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이대로 가긴 뭔가 아쉬운 맘에 클럽을 갔다
말이 클럽이지 나이트와 별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렇게 한시간쯤 있었을까.. 개찐따인 나에게 관심보이는 여성이 있었고
스킵 스킵
부비부비 잘되서 슬슬 나가볼까 생각했는데
아 ㅅㅂ 순간 술이 깼다 내 정신은 그 어떤때보다 맑은 기분이였다
그날
내 빤쓰는 아버지도 안입을것같은
색이 바랄대로 바래버린 흰색인지 하늘색인지 모를 사각빤쓰라는게 생각났고
화장실좀 갔다 온다는 말과
병슨같이 친구들 불러모아 도망치듯 나와 포차에서 이 썰을 풀었음...
와중에 한명은 연락도 안되서 어디선가 불태우고 있겠구나 싶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우리가 못찾은거였다...
불타는 청춘들이 일단 방에 들어가면 뭐 빤쓰가 대수겠냐만
그때의 나는 상대가 내 빤쓰를 보면
경멸하는 눈빛과 함께 도망갈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무튼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는거다
빤쓰 이쁜거 입고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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