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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기일이네

류교져자다바카켜 4 125 4

초등학교때부터 항상 같이다니다가 부모님 이혼하시고 어머니랑 살다가 중학교땐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항상 밝고 착한 친구로 있어줘서 친구들 부모님들도 다 좋아하던 너였고

그땐 우리도 어렸고 그땐 그런 아픔 겪어보지 못해서 완전히 이해는 안가겠지만 어린 나이에 힘든 티 하나 내지 않고

항상 웃으며 우리를 대해주던 종민이 니가 생각난다.


항상 우리 엄마한테도 어머니 어머니하면서 넉살좋게 얘기해서 우리 부모님도 너 좋아하셔서 밥도 자주 우리 집에서 먹고

반찬도 챙겨주시고 아직까지도 가끔 니 얘기 하신다.


너희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전학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땐, 막연히 너랑 떨어지기 싫어서 너무 서운했었다.

결국 우리 부모님이 너희 할머니 만나보시고는 일단은 학교라도 같이 졸업하게 하자고 힘든 상황에서 전학까지 가면 적응하기 힘들다고 그런 얘기를

하셨던게 기억이 난다.


외동으로 자란 내게 넌 형제보다 더 친한 친구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너랑 있었던 시간들 항상 즐거웠다는 생각만 든다.

너도 그랬을거라 믿는다. 근데 나에게 한마디도 없이 내색이라도 조금 해줬으면 좋으련만 그땐 내가 너의 아픔을 이해하기엔 너무 철없었나 보다.

그렇게 너 죽고나서 나도 그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게 얼마나 큰 슬픔인지 알게됐다.


너 화장시키고나서 부모님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강화도에 뿌리러 가면서도 친구들하고 정말 많이 울었다.

아직까지도 너랑 지낸 시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생생하게 기억나.


우리가 힘이 돼줘야 된다는 건 머리론 알고 있었지만 항상 밝은 너였기에 우리가 좀 더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나 한동안 자책감에 많이 힘들었다.

매년 너 유골 뿌린데가서 친구들하고 한 잔 하고 왔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못가게 됐네..


욱재는 벌써 애가 둘이고 우현이는 저번달에 결혼했다. 제수씨가 울산 사람인데 처가쪽이 잘사나봐. 울산에서 결혼하느라 운전하느라 무지 힘들었다..

다들 먹고 살기 바쁘지만 그래도 핑계겠지..


종민아 우현이 일단 정리되는대로 조만간 애들하고 시간맞춰서 같이 갈게. 이제는 서로 한꺼번에 다같이 모이는 술자리는 시간이 안맞아 만들기 힘들지만

항상 우린 만날때마다 니 얘기한다. 나도 그렇고 애들도 잊지 않고 있어. 니 얘기 할때면 우리 시간은 10년 전에 멈춰서 아직도 항상 니가 있는 것 같다.

너무 보고싶구나. 정말 미칠듯이 보고싶다.

4 Comments
묘큐우뇨츄코퓨테 2018.06.07 09:50  
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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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소주포조표채사 2018.06.07 09:52  
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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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두비쵸메지하패 2018.06.07 10:26  
여기다가 적지말고 편지쓰고 태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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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저느료러폐히주 2018.06.07 10:40  
4일전에 저도 친한 형 한명 보냈습니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계속나네, 힘내세요..

럭키포인트 371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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