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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나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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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35세.


초등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심.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힘들게 살았던거 같음.


중학교때 어머니 사업이 잘되서 잔디깔린 개인주택에서 살 정도로 살게됨.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집이 망해서 다시 시궁창으로 .



그때 지구상에서 젤 불행한 사람이 나인줄 알았음.



고1때 알바를 첨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거기서 힘들게 사는사람들 많이봄.


숙식도 제공하는 업장이었는데 등본도 없는사람들 일하러옴.


나또한 집에 쌀값이라도 보태고자 시작한거지만. 당장 호주머니에 천원 백원도 없는사람들 많이봤음.


월급 돈100씩 나오면 그대로 도박&유흥 하러가는 사람들 많이봄.


알바하기 전엔 철부지였는데. 그때 철든거 같음.


등본도 없는 가출 청소년 여자 2명이 일하러 온적이 있었는데. 그중 한 누나가 내 아다를 깨줌.




성인이 되서 나아질줄 알았던 인생은 전혀 변함이 없음.


1학년 마친후 휴학. 학기중에도 알바를 했지만 풀타임으로 알바를 시작.


그렇게 24살까지 알바를함. 이상하게도 영장이 한번도 오질 않았음. 물론 20살때 신검은 받음.


어느덧 친구들이 전역하고 하나둘 연락이 오길래 더이상 늦으면 진짜 사단 나겠다 싶어서 자원입대 신청함.




신청하니까 석달인가 넉달인가 있다 논산으로 오라더라.


입대 한달전 사춘기 이후로 처음으로 경제적 활동을 멈췄는데 그때 기분이 참 묘하더라.




09군번으로 입대후 천안함,연평도포격을 현역으로 거치며 


진짜 ㅈ같은건 다겪는구나 라며 ㅅㅂㅅㅂ거리며 전역. 그리고 이틀후 복학.



복학후 알바는 안했음. 그간 모아놨던돈으로 생활하고. 술도먹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사람답게 사는게 이런거구나 라고 세삼 느낌.


2년제 대학이라 1년만 다니면 졸업이기에 열심히 다님 그때 무엇이 됐던 사무직에 대한 로망이 생김.




2학년 2학기 시작할때쯤 교수님 권유로 취업을 나감.


설계쪽 이었고 수습기간 월100 (세후 96?) 받으며 6개월을 다님.


원래 졸업시즌이 오면 계약종료 였는데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터인지 나만 정규직으로 살아남음.


거긴 9시 출근해서 6시 퇴근이었는데 9시 퇴근하면 눈치보일 정도로 일이 많았음.




정직후 월급은 세후 130 정도?. 일에 치이고 야근이 많아도 딱히 불만이 없었음.


적성에 맞았다고 해야되나. 거기서 5년정도 근무했는데 회사가 망함.



재직중 경력직 과,차장급들이 들어와서 이 회사는 다녀봤자 경력인정도 안된다는 말에 콧방귀 끼었지만.


현실에 닥쳐보니 그게 사실이었고. 갑자기 백수가되니 들어갈 회사가 없었음. 그때나이 30


마지막 급여는 세후 300정도 받았던거 같음. (수당포함)



아는지인 권유로 누구 밑에서 현장설계를 시작함.


급여는 거의 따블. 현장직이라 출근은 좀 이르지만 근무시간은 비슷. 하지만 사대보험없고 근로계약서 없고 


전국 팔도 싸돌아 댕겨야되며 숙소생활 해야됨. 


늦어도 18시엔 퇴근하기 때문에 해 지기전에 퇴근한다는것도 나름 새로웠음. 


하지만 출근은 해뜨기전에함. ㅠ




이짓거리도 4년쯤하니까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더라. 급여 못받을때도있음. 서류가 없기 때문에.


그때 날 델꼬다니던 분과의 트러블도 생기고. 일도 하기 싫고 이점저점 해서 관둠.


마지막 급여는 450+@



34살 관뒀을때 내 통장잔고 8천정도 됐음



여지껏 나름 힘들게 살아왔던 나의 보상이다 생각하며 지금 1년째 노는중.


돈모으는건 진짜 힘들었는데 쓰는건 구멍난 항아리더라.



쉬고있을때 친구들이 비트코인을 다 하더라. 그래서 나도 시작함.


주식도 해본적도 없고. 차트도 몰랐을때 였는데. 운이 좋아서 200으로 4000을 맹금.


근데 4월인가 5월쯤에 대폭락할때 손절해서 고대로 다 날림. ㅋㅋ




이제 다시 일하고 싶은데 너무 오래 놀았는지 쉽지가 않네.


노는게 최고야!!!!!!!

4 Comments
87ERA6aX 2022.04.05 15:39  
고딩때 아다땠다고요?
시발형님 기만질하지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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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35fBvq2 2022.04.05 15:41  
어머니 대단하시다
여기까지 잘 살아왔네 회복 잘해서 힘내고

2탄은 그 아다뗀썰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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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WyN400 2022.04.05 15:50  
그때 더 쉬면 돌이킬수도 없지 않나 싶다
 노는건 놀되 뒷배는 만들면서 노는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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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lctBE3 2022.04.05 16:40  
참 열심히 살았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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