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란...

절약이란 이름의 가난에 익숙해져

돈 쓰는 방법을 모른다

새옷을 사도 어디서 얻어온지도 모르는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얼마나 오랫동안 신지 않았는지

굽이 삭아 버린 구두가 몇 켤레가 되는지 모르겠다

배달음식 양념 아깝다고 먹지도 않을거 다 긁어 모아두고

상해야만 버린다.

수명을 다한 가전제품들도 버리지 못하고... 새제품은 꽁꽁 싸매두니

tv에서나 나올법한 쓰레기 모으는 노인내집이 딱 우리집 꼴이됐다

얼마전 특수청소업체에서 인터뷰한걸 봤다

고독사한 노인들보면 쓸모도 없는거 아끼는

이런 노인분들이 많다며 안타까움에 화를 내더라

남이 봐도 이런데 자식들은 어떻겠는가

 이렇게 아끼고 아껴 우리 자식들 키워주신거 아는데

이젠 안그래도 되는데.... 속이 상할수밖에 없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데

하루종일 기분이 울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