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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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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몰라서 휴학하고 집에 콕 들어박혀있다가 요번에 겨우 졸업했습니다. 

학점은 4점으로 졸업한 기계 공학부입니다. 

사실 요즘 삶의 의욕이 없어요.

안정적인 삶을 원해서 기사 공부를 하고 있긴한데 공부도 손에 잘 안잡힙니다. 

도피처로 자꾸 게임을 하려고 해서 걱정입니다.

다른 분들은 이럴 때 어떻게 살아가시나요.. 

나름 잘 살아왓다고 햇는데 공부가 다가 아닌 것 같아요.

이제 공부마저도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 

19 Comments
C51UGsw7 2020.03.19 03:35  
저랑 상황이 완전 비슷하시네요...
아버지에 기계공에 기사준비에 게임까지...
저는 일단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 고통을 내 주변사람들에게 똑같이 겪게할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있어요
저에게 아버지가 소중한만큼 누군가에게 제가 그렇게 소중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요...
기사자격증... 아 취업도 해야하는데 안그래도 손에 안잡히는데 코로나때문에 계획들이 다 틀어져서 요즘 더 힘드네요
저는 그냥 하루하루 버텨가다보면 삶의 의미를 찾지 않을까 막연하게 바라고 있어요 포기하기전에 꼭 찾았으면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 무슨소리를 하는지 ㅋㅋㅋ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반갑고도 신기한 마음에 막 떠들었네요
그냥 비슷한 사람이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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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05:50  
[@C51UGsw7] 반가워요.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셨군요..
삶의 의미를 못찾겠어요. 내가 즐거운 일을 찾기가 너무 힘든 것 같네요..
그래도 힘내서 다시 살아가야죠. 감사합니다. 위로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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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10TBVz 2020.03.19 03:42  
목표가 없기 때문에 의욕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현재 저는 그 동안 다녔던 첫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국내 배낭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혼자 걷고 좋은 공기 음식 먹으면서 생각정리 하는 편이예요 그러면 뭔가 몸과 머리가 활성화  되더라고요
그 때 당시 돈없는 학생이라 일부로 심야기차 타고 기차안에서 잤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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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05:51  
[@G610TBVz]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그 목표를 만들 의욕조차 안나는게 문제죠..
푸념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VhAOp2fL 2020.03.19 07:21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소중한 사람 생각하면서 마음 다 잡으시길 바랍니다
글 쓰시는 거 보니 인성이 훌륭하셔서 뭘 하셔도 잘 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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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07:32  
[@VhAOp2fL] 고맙습니다. 다시 마음 다 잡고 공부해볼께요.
tQWWvldN 2020.03.19 07:22  
완전히 놔버리고 주변에 기대는것도 방법임 1년 2년 늦는다고 큰일나는거 아니니까
자기를 좀 보살피는 시간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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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07:33  
[@tQWWvldN] 그러기엔 주변 사람도 힘들기 때문에 그럴 수 없어요. ㅠㅠ
SBq68gQR 2020.03.19 08:33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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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23:27  
[@SBq68gQR] 고마워요. 위로가 됬어요 이 한마디가
I1B6lxHf 2020.03.19 08:54  
공대에서4점이면 열심히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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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23:27  
[@I1B6lxHf]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TNIh05b 2020.03.19 09:58  
주작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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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v3KEzj0 2020.03.19 10:00  
내가 보기엔 넌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괜한 노파심과 걱정이 널 잡고 있는것 같아 보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고 상황적으로 혼란스러웠을텐데도 4점대로 졸업했으면 이미 넌 충분히 잘했다고 보여진다

게임? 그거 좀 하면 어떻냐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넌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4점을 맞았으니 언제든 다시 돌아와 취업을 할거란 생각이 든다

서두가 좀 길었는데 그냥 조금은 이기적이고 막 살아도 괜찮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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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23:28  
[@0v3KEzj0] 사람마다 천성이 있더라고요. 저도 머리로는 나쁜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걸 잘 알지만, 남들에게 나쁘게 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게 잘 안해요. 하지만 요즘 약간 바뀐껀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는 저를 만든 것 같아요. 고마워요 좋은 말씀해주셔서.
g3rIAxMh 2020.03.19 14:27  
솔직히 진짜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저는 글쓴분처럼 힘든상황은 아니었고 어쨌든 슬럼프라고해야되나
공부고 돈이고 나발이고 취업이고 다싫고 하루종일 집에있다가 밤되면 쪼르르나가서 술처먹고 반복 하다가
진짜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여자소개받고 연애시작했습니다. 생각은 깊으신거같은데 의욕이 없고 지금 솔로라면
연애를 해보시는게 어떤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뭔가 이렇게 의욕없이 있다가는 상대방한테
피해줄거같아서 나자신한테 채찍질한거죠  . 참힘들긴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 제자신한테 고맙고 여친한테도 고맙네요
결과적으론 사는데 의욕도생겼고 취업도했고 여차저차 힘들었던것들이 많이 아물었거든요.
걱정을 하면 할수록 걱정만 늡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더이상 걱정이 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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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23:29  
[@g3rIAxMh] 저도 여자친구는 사귀고 있는데요. 정말 좋아요. 하지만 제가 지금 현실이 너무 막막하니까 나 포기하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그치만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오늘도 힘내서 공부 열심히하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IZghmzQS 2020.03.19 22:01  
아버지 돌아가신거 빼곤 똑같은데 한 3년 방황하다가  다른친구들 전부 취직하는거보고 ㅈㄴ열심히 해서 원하는 기업들어감.  그 절박함을 빨리 더 느끼면 단축되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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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wvx6tP 2020.03.19 23:30  
[@IZghmzQS] 열심히 하는 것은 가장 뒷받침이 되어야겠지만 막연히 대기업이나 좋은 곳을 가는 것이 오히려 불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도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공기업을 바라고 기사 공부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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