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보살펴주시는지

산이 하나 있습니다 1200평 정도로 공원부지였죠 제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두분 모두 사고로 일찍 돌아가셔 아버지 포함 4형제는 재산때문에 갈라집니다 충격을 받은 아버지와 다르게 재산만 생각하는 큰아버지 때문이죠

집안에 온갖 지원을 받아 치과병원을 차리신 큰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신 두분에게 살만큼 사셨다며 할아버지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자신이 가져가는게 맞다라고 말씀하셨죠 

당시 아버지는 27세 셨습니다 호상이라뇨 두분은 크게 싸워 갈라섰죠 그후로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는 아버지만 가셨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았죠 

그렇게 된것이 다 아버지 탓이라며 죄송하다고 항상 산소를 껴안으면서 우셨습니다 매번 혼자 가셨습니다 혼자 제초하고 명절마다 혼자 가셨습니다

그러다 지금으로부터 몇년전 큰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십니다 상태가 심각해 뇌절반이상을 들어내십니다 

잘나가던 큰아버지는 곁에 있던 사람들이 다 떠나가게 됩니다 사이가 안좋던 사모님도 재산을 챙겨서 떠나버리죠 그때 자신을 많이 돌아보시며 후회하셨나봅니다

그 후로 큰아버지는 형제들과 화해를 하셨고 저는 초등학생 이후로 다들 처음 뵙습니다 때문에 사촌이란 개념이 없었어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모습이 전 바보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당하셔 놓고 뭐가 그리 좋은지 

큰아버지는 몸 왼쪽을 완전히 사용하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IQ검사 해보니132 더라구요 한손으로 다시 개인병원하십니다 천운이죠

아버지는 모두 불러서 27년만에 산소앞에 다같이 찾아가게 됩니다

이번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저희 산을 밀고 아파트가 들어선답니다 

아파트가 들어서지않는 바로앞땅은 100평규모에 평당 3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런날도 오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시는 보은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