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은 언제 망할까?
sqGE5juI
13
244
3
2020.04.05 00:05
나는 디씨에 있는 변방의 고요한 갤러리에서 십년 이상을 활동해 왔어. 일상글을 쓰는 친목갤러리였지.
이십대 초반에 시작해서 지금은 삼십을 훌쩍 넘었지.
지금 막, 그 갤러리에 마지막 안녕의 글을 쓰고 왔어.
너무 슬프다. 갤러리 관리가 전혀 안되어 정신병자(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짜로 병원 다니는 정신병자)들의 도배글로 완전히 망해 버렸거든.
참 정성스레 글을 쓰던 갤러리였는데 의미없는 도배글들에 쭉쭉 밀려가니 다들 떠나 버리고 황폐화된 갤러리를 지난 수년간 놓지 못하다가,
오늘 "마지막 글"을 쓰고 나왔어.
내가 젊은 날에 그곳에서 토해낸 수많은 감정들이 오늘로 마침표를 찍었고, 어느 순간 그곳은 내 모든 기록을 안고 사라지겠지?
그 순간 그 시절마다 나와 시간과 감정을 공유해준 갤러들이 다 생각나. 지금은 뭘 하고 살고 있을지...
개집은 십년을 훌쩍 넘어 오래오래 잘 됐으면 좋겠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슬퍼지는 곳이 아닌,
언제 돌아와도 늘 시끌벅적한 맛있고 오래된 주막이었으면 좋겠다.
이십대 초반에 시작해서 지금은 삼십을 훌쩍 넘었지.
지금 막, 그 갤러리에 마지막 안녕의 글을 쓰고 왔어.
너무 슬프다. 갤러리 관리가 전혀 안되어 정신병자(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짜로 병원 다니는 정신병자)들의 도배글로 완전히 망해 버렸거든.
참 정성스레 글을 쓰던 갤러리였는데 의미없는 도배글들에 쭉쭉 밀려가니 다들 떠나 버리고 황폐화된 갤러리를 지난 수년간 놓지 못하다가,
오늘 "마지막 글"을 쓰고 나왔어.
내가 젊은 날에 그곳에서 토해낸 수많은 감정들이 오늘로 마침표를 찍었고, 어느 순간 그곳은 내 모든 기록을 안고 사라지겠지?
그 순간 그 시절마다 나와 시간과 감정을 공유해준 갤러들이 다 생각나. 지금은 뭘 하고 살고 있을지...
개집은 십년을 훌쩍 넘어 오래오래 잘 됐으면 좋겠다.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슬퍼지는 곳이 아닌,
언제 돌아와도 늘 시끌벅적한 맛있고 오래된 주막이었으면 좋겠다.
이전글 : 푸라닭 칭찬이 자자해서 시켜먹어 봤는데
다음글 : ㅊㅊ ㅅㄹ ㅅㄱ (ㅈㅉ ㅎ 21% ㅆ)
Be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