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고민상담좀.. 갑분싸 중독

MkadwWL0 3 230 0

나는 이상하게도 갑분싸가 좋다

그래서 노잼 드립을 입에 담고 산다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랑 있다가 개노잼 드립을 한번 치면 처음에는 웃어준다

한 3~4번 더 하면 갑분싸가 되는데 나는 그 상황이 너무 좋다

왜인지는 모른다 그냥 중독성 있다

문제는 그런 개노잼 드립만이 아니다

오히려 개노잼 드립은 굉장히 양호한 편이다

군대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당직 근무 중 강력한 갑분싸를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총기함 열쇠를 몰래 숨겼다

잠시 후 위병소 근무자들이 총기를 꺼내기 위해 총기함을 열어보려 하지만 잠겨있었다

총기함 열쇠를 찾아보1지만 걸려있지 않았다

나에게 와서 총기함 열쇠 어디있냐고 묻지만 나는 내 특유의 갑분싸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ㅈ1랄하지 말라며 또 장난이냐고 빨리 열쇠를 달라고 했다

나는 모른다고 했다

갑분싸가 되었다

짜릿했다

그러자 같이 당직 근무를 서던 소대장님을 깨우고 말했다

총기함을 열어야 되는데 열쇠가 없어져서 갈 수가 없다고

또 한 번의 갑분싸가 전율을 일으키게 했다

결국 일단 총기 없이 가서 전번 근무자들의 총기를 받아서 쓰라고 했다

원래는 내가 가야 하지만 본부중대를 들려야 하는 관계로 상황이 상황인지라 소대장님이 직접 인솔하여 출발했다

나는 곧 열쇠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열쇠함 근처를 뒤져 찾았다고 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직사소대 후임이 보고 말았다

불침번 근무 중에 물을 마시러 행정반에 온 것이었다

나는 못 봤을 거라 생각하고 왜 왔냐고 물었다

물을 마시러 왔다고 했다

짬 좀 찼다고 막 나간다며 수통에 물도 안 채우냐고 농담식으로 한 마디 했다

그러자 그 녀석이 가까이 와서 작게 속삭였다

왜 그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느냐고

나는 지금껏 느껴보1지 못한 강렬한 갑분싸에 약간의 경련까지 일으켰다

이 후임에게 약점을 잡혀 그 뒤로 그 녀석에게 후1장을 대주는거 빼고 다 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노예처럼 살게 되었다

그 뒤로 갑분싸를 줄이는 듯하였으나 전역할 때까지, 그리고 전역한 후에도 지속되었다

얼마 전에도 전공 과목 조 모임에서 나만 빼고 회식을 가는 상황이 있었고 갑분싸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갑분싸가 좋다

어떻게 하면 갑분싸 중독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까?

3 Comments
zDsLVuU1 2019.01.06 20:20  
그런 걸 마조히스트라 한다 알갠나 ㅡ.ㅡ
nr1DITFm 2019.01.06 20:23  
긍가 ㅡ.ㅡ
니가 눈치없는 씹아싸샛기라는 얘기를 ㅡ.ㅡ
머 일케 길개하는대 ㅡ.ㅡ

럭키포인트 3,826 개이득

oUhEIf7e 2019.01.06 21:20  
나는 병1신샛기다 라는 글을 길게도 써놨네

럭키포인트 3,487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