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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인데 캐릭터 성격 좀 봐주세요.

IAjToRkh 7 187 1

안녕하세요, 작가 지망생입니다.

구상하고 있는 글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글 쓰게 됐어요 ㅠ.ㅠ...


봐주셨으면 하는 시점은

이 캐릭터가 쓴 글을 봤을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음침한지 아닌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스토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와이프가 정신병자고, 본인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그녀를 바꾸기 위해 엄청난 집착과 노력을 하는 남자와


 그런 남편을 보며 괴롭고 힘들지만

남편의 집착에서 가끔의 사랑을 느끼는 데 그 순간 때문에 

남편을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자


그리고 몇몇 주변인을 넣어 

아주 불쾌하고 찝찝하지만 어디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거든요.


그 남편이 인터넷에 쓴 글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시고

제가 말한 스토리에 적합한 성격인지 한번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자존감 낮은 사람하고는 다신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까지 갉아먹어야 속이 시원한 족속.

본인의 우울함으로 모든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족속. 

본인의 우울함을 내가 감당치 못하면 화살을 나한테 돌리는 족속. 


 진짜 다시는 이런 선택 안 하고 싶다.

근데 기회는 없다.

어차피 한 결혼이고, 함께 한 시간이 있고

이성적으로 끊어 낼 수 있을 만큼 

나는 똑똑하지 못하니까.





 이미 다들 똑똑해서 잘 살겠지만

그래도 당부한다면.


 자존감이 낮아

쉽게 질투하고 소유욕이 많고

자존심이 세며 자격지심이 심하고

자신의 모든 감정을 남에게 의지하며 기대는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마지막으로 무조건적으로 알 거 없이 피해야 하는 사람은

자해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


 헤어지기 싫다며 유서에 네 이름 쓰고 차에 뛰어들겠다

너 잘 때 옆에서 칼로 손목 긋고 죽겠다.


 거르고 걸러야 하는데

내 인생 힘들 때 옆에서 해 줬던 몇 마디가 

아직 마음에 남아 거르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 몇 마디가 희미해질 때 즈음 

나는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녀와 같은 족속이 되어 서로를 좀 먹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도

사람을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며

빛 나는 미래를 꿈 꾸며 주먹을 꽉 쥐고 

그녀를 때린다.

-

7 Comments
c0cWDM7O 2020.08.23 11:56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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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gCY2BC4 2020.08.23 12:03  
저급영화 멜로 캐릭터중에 그런캐릭터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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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Xm778t 2020.08.23 12:11  
음침보다는 비참이 어울릴거 같은 캐릭터인듯
부인때문에 어떤식으로 망가졌는지가 없고
그저 부인이 이렇다 식의 시작이 크게 와 닿지 않네
첫 시작을 원인이 아닌 과정이나 결과를 조금이라도 쓰는게 남자의 캐릭터 설명에 도움될것 같아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해서 때린다고 되어있는데 그 부분때문에 음침이 더 떠오르지 않는다
더 어둠으로 가는걸 막기위해 때린다 가 남자의 상황을 더 어둡게 보이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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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ntdMOU 2020.08.23 12:51  
음침함보다는 뭔가 비장한데? 저 캐릭터가 결함있는 사람이란건 알겠지만 너무 주체적이고 확고해보여서 음침한 느낌이 안듬. 좀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자기 컴플렉스를 드러내주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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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woTUW 2020.08.23 13:09  
ㅋㅋㅋㅋ 나아지기위해 팬다고? 엿같은설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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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w2RhQG 2020.08.23 13:19  
븅신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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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pFWtFV0 2020.08.23 17:33  
잘 읽다가 마지막에 물음표가 나옴 팬다고? ㅋㅋㅋㅋㅋ이게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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