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지망생인데 캐릭터 성격 좀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작가 지망생입니다.
구상하고 있는 글이 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글 쓰게 됐어요 ㅠ.ㅠ...
봐주셨으면 하는 시점은
이 캐릭터가 쓴 글을 봤을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음침한지 아닌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스토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와이프가 정신병자고, 본인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그녀를 바꾸기 위해 엄청난 집착과 노력을 하는 남자와
그런 남편을 보며 괴롭고 힘들지만
남편의 집착에서 가끔의 사랑을 느끼는 데 그 순간 때문에
남편을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자
그리고 몇몇 주변인을 넣어
아주 불쾌하고 찝찝하지만 어디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거든요.
그 남편이 인터넷에 쓴 글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시고
제가 말한 스토리에 적합한 성격인지 한번 판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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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은 사람하고는 다신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까지 갉아먹어야 속이 시원한 족속.
본인의 우울함으로 모든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족속.
본인의 우울함을 내가 감당치 못하면 화살을 나한테 돌리는 족속.
진짜 다시는 이런 선택 안 하고 싶다.
근데 기회는 없다.
어차피 한 결혼이고, 함께 한 시간이 있고
이성적으로 끊어 낼 수 있을 만큼
나는 똑똑하지 못하니까.
이미 다들 똑똑해서 잘 살겠지만
그래도 당부한다면.
자존감이 낮아
쉽게 질투하고 소유욕이 많고
자존심이 세며 자격지심이 심하고
자신의 모든 감정을 남에게 의지하며 기대는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마지막으로 무조건적으로 알 거 없이 피해야 하는 사람은
자해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
헤어지기 싫다며 유서에 네 이름 쓰고 차에 뛰어들겠다
너 잘 때 옆에서 칼로 손목 긋고 죽겠다.
거르고 걸러야 하는데
내 인생 힘들 때 옆에서 해 줬던 몇 마디가
아직 마음에 남아 거르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 몇 마디가 희미해질 때 즈음
나는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녀와 같은 족속이 되어 서로를 좀 먹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도
사람을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며
빛 나는 미래를 꿈 꾸며 주먹을 꽉 쥐고
그녀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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