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별 지랄을 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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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00:14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3년 전 쯤 100만원 돈을 주고 산 것이었다.
꽤 아까웠다.
그래도 마침 바꿀 때가 다 된 것이어서 그런지 눈물나게 아쉽진 않았다.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작년 한 해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의 절반 가량을 쏟아부어 다녀온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모조리 사라졌다.
꽤 아까웠다.
그래도 내 인생에서 앞으로 다닐 여행이 몇 십 배는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눈물나게 아쉽진 않았다.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나는 일부러 너와의 카카오톡을 하나도 지우지 않았었다. 용량이 부족해 늘 고생하면서도 너와 나눈 한 글자, 사진 한 장들 까지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
꽤 아까웠다.
새로 산 휴대폰에는 너와 나눈 새로운 대화가적힐 일은 없었기 때
문에 눈물나게 아쉬웠다.
새로 산 휴대폰은 128기가다. 예전 휴대폰이 32기가 였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참 공허하다.
ㅋㅋㅋㅋㅋ 차이고 시쓰고 난리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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