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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쫄보는 그냥 적금 붓는게 최곤거 같아여

xIJVn3ft 16 300 5

34살이고 지금 얼마 전에

자동차 할부 완납해서

이제 통장에 딱 6천 남았네요.


아버지 집에 살고 있는데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전세대출 받아서 나가려고 합니다.


저보다 어리시고 돈 더 많이 

모으신 분들고 계시겠지만

20대 초반에 다단계에 1,500만원 꼴아박고

연대보증 때문에 500만원 날린 것도 있고


그 이후로 군대 다녀와서 알바 하고
일 다니면서 조금씩 모았는데

잘한건가요..


제 속마음을 누구한테 얘기가 싫어서

제가 제일 애착하는 개집넷 회원님들께

익명으로 나마 말씀 드립니다.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요새 들어 돈이 전부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돈을 쫓아가면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는 건 알면서도

자꾸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치겠습니다.


부유하지 못한 저희 집안을 탓한 적도 많습니다.

돈 몇 푼 되지 않지만 열심히 사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마음을 다시 잡아보려고 하는데

현실이 너무 막막하네요.


그냥 속마음 풀 때 없어서 여기에 글 하나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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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wAaJLHQv 2020.04.14 18:50  
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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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JVn3ft 2020.04.14 18:53  
[@wAaJLHQv] 짧지만 그 한마디에
울컥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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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WSzvVv 2020.04.14 18:52  
제 친구는 군대 다녀와서 처음 모은 2400만원을
같이 일 하던 직원 추천으로 주식 시작했다가 400만원 되고
그 400만원에 600만원 더 정도 모으고
거기에 저한태 800만원 빌려서 코인+주식 조금 시작했다가
270만원 되고 나서 절대 손 주식, 코인 손 안댄다고 하더니
지금은 주식, 코인에 눈길도 안주고 열흘 기준 9일을 일만 하더니 다시 1600만원 모았더라고여
빚은 660만원 받아냈고 다달히 받는 중
이런 제 친구도 멀쩡히 사는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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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WSzvVv 2020.04.14 18:53  
[@4dWSzvVv] 9일을 밤낮으로 일 하고 하루(이것도 굳이 따지면 고작 열몇시간) 쉰다는 뜻
xIJVn3ft 2020.04.14 18:54  
[@4dWSzvVv] 다른 분과 비교하면 열심히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이 왜 이렇게 막막한 지 모르겠어요.
잘 사는 사람들과 제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점점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거 같아서...
밤마다 울어요...
uwFTmjvX 2020.04.14 19:00  
사실 돈을 불릴자신이딱히 없다면 적금이 가장 안전하긴함 적어도 잃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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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JVn3ft 2020.04.14 20:26  
[@uwFTmjvX] 저도 돈 불릴 자신이 없어서요
삶의 질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아끼려고 하네요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bofTbKyg 2020.04.14 19:04  
잘하고있는거에요 절대 주식이나 그런데 손대지 말고 차근차근 천천히 돈모으시고 하면 좋을일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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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JVn3ft 2020.04.14 20:26  
[@bofTbKyg] 네 감사합니다. 주식으로 돈 벌 생각이었다면
전 아마 세상에 없을거예요.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lJnNLsz4 2020.04.14 19:10  
돈의 액수는 개인차니까 방향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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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JVn3ft 2020.04.14 20:27  
[@lJnNLsz4] 개인차라고는 하지만
요새 들어 왜 자꾸 이생각 저생각이
드는지 참... 회의감이 들 때가 많더라구요.
다시 정신 붙잡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FN1WOeRk 2020.04.14 19:16  
다들 이렇게 살고
이보다 더 빠듯하게 사는 사람도있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넉넉한 사람들 하고싶은거 하고싶은사람들은
정말 소수에요 전체인구중에 %로 따져보면 완전 극소수죠
목표가 크면 모르겠지만 평범하게 아니 평범하지만 잘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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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JVn3ft 2020.04.14 20:29  
[@FN1WOeRk]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 극소수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GSQEqzrF 2020.04.14 20:04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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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JVn3ft 2020.04.14 20:31  
[@GSQEqzrF] 네글자에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가 되는 듯 하네요.
더 착실하게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NZuXE5d7 2020.04.15 00:25  
너두? 야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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