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전 여친 재회 썰
삼십대 중반 아재임 ㅇㅇ
결혼 4년차고 5살딸있음
쇼윈도부부니까 태클 ㄴㄴ
결혼 전 여자친구가 있었음
둘다 편모가정이라 서로의 어머니께 잘하고 그랬..
울엄니는 아직도 툭하면 얘 잘사니 에휴 딸래미같아서 좋았는데 할 정도
헤어지고 전여친이 1년도 안돼서 먼저 결혼함.
그리고 내가 나좋다는 여자들 만나다가
불의의사고로 결혼을 하게 됐지 ㅆ..ㅂ
하지마 ㅆㅂㄴ아
타지 출장나와있는상태인데, 정말 오랜만에 고향 내려가서 딸래미랑 둘이 백화점 쇼핑하는데
마주침ㅋ 헐~ 얘는 혼자 왔더라
(사실 6개월전 고향서 친구놈들이랑 술 진탕먹고 연락해서 집앞 편의점서 만나 캔맥 마신 전적이 있..음
어찌하다보니 서로 집이 차로 5분거리.. 별일 없었다 씁쓸하게 훈훈했으니 패스)
딸 실물로 처음본다며 오빠 닮았다고 예쁘다고 귀엽다고 그 허스키한 목소리로
캐리언니 빙의해서 장난치고 아주 뒤집어지셨더라
세상 좁다고~ 이렇게 만나냐고~ 호들갑.. 너도 아줌마 다됐구나 싶었다
자기는 아들래미 뽜이팅이 심해 치여산다며 딸 부러워하고~
딸램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내 다리 붙잡고 뒤에 숨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이모가 선물 사준다며.. 예쁜신발 꼭 사주고싶었다고하더라
파닥파닥 손사래 치는데도 굳이 우리 둘을 끌고가선 예쁜 구두 한켤레 계산해 턱 내민다
딸래미는 숨도안쉬고 구두를 낚아챈다 잘키웠네ㅋㅋ
쯧 고놈의 오지랖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허구만~ 고마워~
오빠 얼마 전 라디오 듣는데 포지션 블루데이 나오는데 오빠 생각났다고 이노래는 평생 못잊엌ㅋㅋㅋ하면서
키득 거리는데 덩달아 나도 피식 웃었다
쓴 웃음
그리고 정적
그 몇초를 못견뎠는지 내가 입을 뗐다
야 신발 진짜 고마워 다음엔 내가 니 아들녀석 장난감 사줄게 언제볼지 모르지만ㅋ
하고선 자리를 파하려 하자
눈치빠른 녀석은 아! 나도 $#@!사러왔어 하며 겸연쩍은 얼굴로 손인사하더라
이모 안녕해야지 인사시킨 뒤 애안고 후다닥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내려왔다
오늘 밤,
술 안주는 포지션의 블루데이다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