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패스트푸드 매니저할 때 일화인데 어떻게 생각함.
모 패스트푸드 직영점 매니저 2년 했음. 지금은 때려치고 다른 일 한다만.. 그 때 있었던 일임.
때는 주말 아침이었다. 당시 우리 가게 바로 옆에는 술집이 즐비한 골목이 있었는데 남자 둘이서 매장에 들어옴. 밤 새도록 쳐마셨는지 한 놈은 술이 개떡이 되어있었고 일행은 제정신이었음. 아마 친구가 집에 가기 전에 일단 술이나 좀 깨자 이런 식으로 데려온 것 같았음. 카운터 바로 앞에 앉혀놨는데 술떡남은 그대로 테이블에 엎드려 있고 친구는 담배 한 대 태우러 가더라고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술떡남이 그 자세 그대로 씨바 오바이트를 싸질러버린거임.. 하....
아침 시간이라 나랑 여자 알바 한 명 이렇게 딱 두 명 있었는데.. 진짜 개줮같더라.
이런 일은 알바한테 짬시키기도 미안하고 망연자실해서 속으로 시발시발하고 있는데 담배태운 친구가 들어와서 보더니 진짜 죄송하다면서 자기가 치우겠다고 하더라.
솔직히 거기서 아 괜찮아요. 이렇게 말할 수가 없었음. 보통 콜라 엎거나 뭐 이런거는 괜찮다 가시라하고 우리가 다 치우는데
이 새끼는 뭐 사먹지도 않았고, 밖에서 술쳐먹고 와서 오바이트 때린거잖아.
그래서 걍 대걸레랑 걸레빠는 통 쥐어주고 우리는 우리 할 일 했음.
그렇게 술떡남 친구가 열심히 치우고 있는데 왠 젊은 년 둘이 들어오더니 그 광경을 보고 나보고 존나 앙칼진 목소리로 '저기요 여기는 원래 손님보고 청소 시켜요??" 이 지랄함. 그래서 저거는 저 분 친구가 저지른 일이고 본인이 치우겠다 하신데다가 우리도 아침타임이라 할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러고 말았거든.
이미 한 1년 정도 지난 일이긴 한데 니들은 어떻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