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2년 차입니다, 질문 안 받습니다.
어릴 때 씨름하고 학생 때 복싱해서 몸이 좋은 편이었고 얼굴도 괜찮게 생겨서
정말 외적인 모습으로 고민해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마가 조금 넓긴 했었는데 만나는 여자, 주위 사람들도 탈모를 의심할 정도로 넓진 않았었는데 ...
결혼하고 여러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니까 앞머리를 내렸을 때 오른쪽 부분이 비는 겁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뭐냐 왜 비냐' 그저 이렇게만 생각하고 1년이 지나니
왼쪽도 비기 시작.
앞머리를 까보고 거울을 자세히 보니까
베지터가 있더라고요?
믿지 않았습니다, 아~ 사람 머리 라인이 다 저렇지 뭐 내가 탈모라고 ? ㅋㅋ 응 아니야~
이러고 현재
머리 감고 수건으로 물기 닦고 거울보면 두피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뜨거운데
탈모약을 먹자니 부작용이 걱정이 되고 ....참...
와이프는 그냥 웃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농담 삼아 결혼 일찍 하길 잘했다니까, 애써 그런 소리 안 해도 된다며
고추 크니까 됐다고 그럽니다.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제 아버지는 풍성하시거든요?
한날은 저보고 너 탈모 오냐? 이러시길래 그런 것 같습니다 했더니
이 새끼 우리 집안에 머리 빠지는 사람 하나도 없었는데 돌연변이 새끼라고 하더군요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빠지고 싶어서 빠지는 것도 아니고...
유게에서 주호민 관련 게시글을 봐도 안 웃깁니다...
주호민... 그는 어떤 그릇을 가졌길래 그런 조롱에도 태연함을 보이는 건지...
혹시 탈모약 먹고 계신 형님들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샤워 후 거울보고 현타와서 쓴 글이라 뒤죽박죽이네요
고추털은 풍성한데 ㅈ 같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