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후임한테 감동받은적 있냐?

운전병이었는데 신병 운전병 데리고 차에 기름 넣으러

유류고에 차대고 내려서

이건 휘발유고 레토나에만 들어가. 이건 경유고 레토나를 제외한 모든차에 들어가'

라고 설명하면서 경유 주유건을 뽑아서

'그냥 셀프주유소에서 하듯이 쏘면 돼.'

라고 말만 했어야 하는데 진짜로 눌러버림

졸지에 후임이 가슴팍 아래로 경유 다 뒤집어 씀

그 순간 든 생각이 '아 이거 수송관이 보면 가혹행위라고 생각하겠다 좇댓다' 였음

어쨋든 씻겨야 하니까 막사로 올려보낼라고 수송관한테 보고하러 갔는데

신병이 '제가 주유기 처음 써봐서 잘못해서 뒤집어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더라. 수송관은 별말 없이 넘어갔고

그날 저녁에 px데리고가서 맛있는거 사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