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소개받은썰푼다

상대방은 한살 연상이고, 이사람도 나도 대화하는걸 좋아해서 카톡먼저 하다가 

만날시간이 안맞아서 새벽까지 전화도 하고 좀 오랫동안 대화하고 만나게 됐어

나랑 생각이 비슷한게 많아서 신기했는데, 만나보기도 전에 내가 하는말에 자기 상처받는다고 여러번 다투다가 화해하고 반복했었음

이사람에 대해 요약하면 순수하고 말예쁘게하고 상처 잘받고 귀엽고 술잘안마시고 통금있는 여자야

암튼 가는데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내가 갔음

어제 만나고 왔는데 예상대로 말도 잘통하고 귀엽고 그랬어

얼굴은 내와꾸상태에서 만날수있는 이쁘장한 수준? 솔직히 존예는 아닌데 다른점들이 괜찮아

편하게 입고올줄 알았는데 얇은 가디건에 하늘하늘한 짧은치마에 낮은 구두까지? 몸매도 좋은편이었어

처음에 카페갔는데 와줘서 고맙다고 커피사주더라고

카페에서 얘기하는데 처음엔 눈도 잘 못마주치고 동공지진인게 귀엽더라곸ㅋㅋㅋ

여기근처에 맛집있는데 다음에 오면 거기가자면서 일단 나중에 또 보려는듯이 얘기하더라? 분위기는 좋았어

밥먹으러 가면서 오늘 왜이렇게 여자여자하게 입었냐니까 부끄러워하고 얼굴을 못들면서 원래 이렇게입는다하더라

말투도 일부러 애교부리는 그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귀여움? 그런 느낌이거든 

목소리는 귀여운데 말하는 내용은 애같지않고 그랬음

치킨먹고싶다해서 치맥하고있는데

내가 조명이 역광이라고 어두워보인다고 알려주니까 자기 못생겨보이는거 아니냐고 걱정하길래 자리까지 바꿔줬다

그러더니 갑자기 비오더라? 그래서 얼른 먹고 비 더많이 내리기 전에 우산사러갔음

같이쓰고다니다가 여자한테 주고 갈 생각으로 우산하나사서 같이쓰고 다니게 됐음

난 원래 소개받거나 새로 알게되더라도 여자로 보려면 시간 오래걸렸는데 오랜만에 이런분위기라 여자로 보이고 설렜었다

그러고 노래방갔어. 나는 노래 좀한다라는 얘기 듣는편이어서 상대방 반응도 좋았고 여자도 잘부르는 편이었어

옆방에서 남자노래 여자노래 번갈아 들리니까 듀엣하나? 하면서 우리도 질수없다고 같이 듀엣 하자는데 귀엽드라 ㅋㅋㅋ

그러고 아이스크림먹고 헤어져야 할시간 왔는데 헤어지기 싫다는듯이 표정안좋길래 다음에 시간나면 또 오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난 대학생이고 이여자는 취준생이라 서로 바빠서 자주는 못볼텐데 분위기는 좋아서 솔직히 더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

이상 일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