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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은 이직해야 연봉 오름

n1HTsMZi 6 383 2
사무직. 첫 회사 취업후 지금 8년 6개월 됨

지잡대 4년제 학점 3.0. 자격증 없음

첫 회사 연봉 2200으로 스타트 1년 반 다님
두번째 회사 연봉 2400으로 시작해서 나올때 4200으로 이직 4년 반.
세번째 연봉 3600으로 시작해서 8개월만에 추노 함
네번째 연봉 4200으로 시작해서 5200으로 나옴 2년 반.

지금 다섯번째 인데 6000으로 이직함.

이건 머야... 라고 할수 있겠지만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다 사유가 있음.

운빨과 고생의 복합체임.

일단 나는 회계만 전문으로 업무를 함. (회계사 아님)

첫 회사는 지송기업이였는데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대기업커리어를 가지게 되었음. 퇴사 사유는 급여 많이 오를줄 알았는데 별로 안올랐고... 일도 개 많았음. 아침 9시 출근에 새벽 4시 퇴근. (8년전) . 오기로 일주일동안 하루도 안자고 일한적 있음. 지금 생각하면 댕청하기도 했고... 주변인간들이 신입사원 방치한꼴. 뭐 지송기업출신이다 이거지.

두번째는 중견 이였는데 차장업무를 나한테 후려쳤음. 난 멋도 모르고 그걸 했고 진짜 힘들고 밤새고 아둥바둥하고 퇴사 각도 재고 그런와중에 회계감사도 단독으로 하고 세무조사도 단독으로 하고 해외법인 담당자 추노했을때 가서 일처리도 하고 개 땜빵하면서 인사 총무 급여 까지 다함. 사장님이 일 잘한다고 급여 팍팍 올려줌. 고마우심. 퇴사 사유는 대기업가고 싶었옹! 스카우트당함.

세번째는 대기업이였는데 급여 낮춰서라도 감.
근데 정치 파벌 ㅈ 같아서 퇴사함. 여자들 뒷다마 어벙벙함. 전회사에서는 누나들이 나 많이 좋아했는데 ㅠㅠ

네번째는 두번째랑 비슷한 케이스. 대기업 자회사인데 차장업무를 나한테 후려침. 뭐 초반에 고생하긴 했는데 산전수전 다 겪어서 다 처리함.
일도 익숙하고 좋고 내가 하자는데로 다해서 무난한데 일이 너무 많은데 정신없어서 애들좀 뽑아달라고 하는데 안 뽑아줌.
회계. 기획. 결산. 자금까지 혼자하는데 ㅋㅋ 200억 해외 송금중인데 지금 당장 물어봐야 속이 차는 이사가 원가부분 이거 머냐고 계속 전화옴. 이때 실수하면 머다??? 나만 뒤지는거다.

다섯번째는 그냥 천천히 퇴사 각잡고 내가 팀장또는 애들이랑 일하면서 내 중심으로 팀 짜줄 회사. 그리고 네번째 연봉 6천좀 넘고 싶었음. 기본급으로만...


버티는게 능사는 아닌데... 하지만 버틸만큼 버티고 다 처리하고 어려운거 끝내면 나에게 그만큼의 업무능력이 따라 오더라. 8년동안 대충 3배정도 오른듯 싶음. 하지만 첫번째 회사에서 두번째 회사에서 이직하지 않았다면... 이 월급 받을수 있을까 싶음.

6 Comments
ZvFA0ych 2020.07.03 18:37  
원래 이직은 올려치는 맛이지
근데 되게 잘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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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HTsMZi 2020.07.03 18:41  
[@ZvFA0ych] 운빨과 고생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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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8QGHk8 2020.07.03 21:08  
결혼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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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HTsMZi 2020.07.03 23:01  
[@Pb8QGHk8] 아뇽. 생각해보니 결혼 했으면 이직 못했을것 같어. 아마 두번째나 네번째에서 멈췄을듯
a1mln7jz 2020.07.03 21:19  
멋지십니다
이직 매번 준비하다가 결국 포기한 입사 8년차에여 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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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HTsMZi 2020.07.03 23:03  
[@a1mln7jz] 대기업이나 결혼했거나 하면 왠만해선 이직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원부터였으면 점점 빡세지는 강도도 있고 사수도 있으니 사수보면서 일하기도 하고... 그렇죠. 전 사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다 임원이고 나발이고 먼저나가고 이래서 그랬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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