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주변 지인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 있는사람?

혹시 정신과 상담 받아봐야하나 싶어서 글 올림

두번 경험해봤는데 두번 다 같은 사람임
15년지기 친구인데 어느날 갑자기 낯설게 느껴짐
한번은 한 5년정도 전이었고 그 이후로는 그런적 없다가
어제 또 갑자기 그런 느낌을 받아서 글 올려봄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싸우거나 사이가 소원해져서 어색해진게 아님
상대가 나이먹고 생활환경이 바뀌어서(결혼.육아 등등)
정말 사람이 달라졌다는 뉘앙스도 아님
돈문제 여자문제 혹은 음주땜에 내가 몰랐던
그 사람의 다른면을 보게되서 낯선 것도 아님

정말 딱 평범하게
평소랑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약속잡고 만나서
밥먹고 커피 먹고 평소처럼 노는데
갑자기 그 사람의 말투?어휘? 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고
전혀 다른 사람이 지인의 껍데기만 뒤집어 쓰고 있다는 느낌임
(이 느낌이 핵심적인 감정임.. )
그러면서 식은땀도 나고 상대방이 약간 무섭게 느껴짐
나도 그 상황을 외면하려고 평소보다
과장된 리액션을 하거나
대화주제를 부자연스럽게 전환하기도 함

오늘 방금전에 통화했는데
하루 지나고나면 또 그런 기분은 사라지더라
자주 있는 경험은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느껴본 적도 없고
그냥 딱 이 친구한테만 느껴본 감정인데
정신과 상담까지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뭔지 궁금해서 글 올려봤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