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다산것같이 우울하다..일급으로치면 94,000원 가야될까..
사지멀쩡하고 서성한 건축공학과, 경영학 복수전공으로 무난하게 졸업.
유럽이 너무 가보고 싶어서 유럽가서 2년간 살다옴.
그리고 한국돌아오니 30살.
학점은 3.9에 설계공모전 수상, 봉사활동은 대학다니면서 해놨고, 이제서야 부랴부랴 토익 930, 토스 5 만들었음.
31살에 2019년 하반기 공채에 첫 도전했으나 물먹음.
2020년 상반기 공채 도전하려 했으나 코로나 터짐.
이제 제대로된 공채도 안보임.
그 와중에 가족 중 유일하게 돈벌고있던 형제가 6월을 마지막으로 퇴사.
그동안 가족들이 고생했고, 이젠 내가 돈을 벌어야하니 무작정 수준높은데 들어가기를 기다릴수도없음.
토익은 다시 만료가 되가고... 이력서에 더 긴 공백을 남길 수도 없고 일하면서 취업준비를 해야되나
계약직, 장기 알바자리라도 구해야겠다 싶어서 모든걸 내려놓고 기웃기웃
건축소프트웨어 개발하는 회사인데, 기술지원 직무 6개월~1년간 자리나옴.
4대보험 가입하고 주휴수당 포함 일급 94,000원. 주5일 9~18시까지 근무.
실제 업무는 기업상대로 전화상담(인바운드). 출근시간 1시간 40분.
인바운드지만, 건축설계프로그램이라 건축공학 관련 전공자를 뽑는건데, 이게 과연 나중에 이력서에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
이 출퇴근시간을 버틸수있을까 하는 생각.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하니 더이상은 눈을 높일 수 없다는 생각. 슬픈생각
기분좋게 일하면 또 일할수 있는거겠지
대졸에 나이 먹을만큼 먹었는데, 일급94,000원 더운밥 찬밥 가릴때가 아닌거겠지
난 참 병.신같다. 내일 면접이나 기분좋게 다녀오도록 감정 잘 추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