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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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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가 말투가 쎄다. 그냥 쎈 정도가 아니라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 속을 후벼판다.


욕을 안 하는데 개무시하는 느낌을 주는데, 본인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도 아니고, 그럼 뭔가 고치려는 의지를 보여야 맞는 거 아니냐?


나도 안해봐서 모르는거 알아봐가면서 도와드리는 건데, 답답해 죽겠다는 식으로 짜증을 내면서 말하면.


그걸 30분동안 듣고 있어봐라... 사람 미치는게 정상일 거다.


엄청 참으면서 차분하게 말씀해달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도 자꾸 짜증 부리셔서, 나도 못 참고 왜이렇게 짜증을 부리시냐고 한마디 했더만


그제서야 불쌍한 척, 점잖은 척 '그만하자' 한마디 하면서 베란다 나가갖고 담배 한대 태우시는데


이런 꼴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엄마도 스트레스 받으시겠지. 근데 ㅅㅂ 이게 날 탓할 일이냐?


할 말 다 하는 사람이 도대체 무슨 스트레스를 받는 거고, 어쩌다 한 번 할 말 하는 내가 죄인 돼야 하고.


부모라고 무조건적으로 참아줘야 되는 게 맞는 거냐? 내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는데?


여기야 익명이니까 털어놓지, 주변 사람한테 오픈해봤자 내 욕 하는 것밖에 안 되는 걸 나 혼자 끌어안고 있어야되는 건데.


나이 서른 처먹고 어디 나가서 살지도 못하고 있는 무능한 내가 ㅂㅅ이지 그래.

2 Comments
PZUY5dyo 2020.06.28 18:25  
마음 고생 심하겠다.. 부모님이라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개집에 시원하게 털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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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SMrCi 2020.06.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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