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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선물 드리려다가 주문 다 취소했다

RWjuXOhK 11 424 2

울 아버지가 작게 농장 가꾸는 취미가 있으신데, 돈 아까워서 안 사려고 하는 도구들.


취미생활에 도움좀 됐으면 해서 선물해드리려고 주문했다가 싹 다 취소했다.



이 사람은 혈육이지만 진짜 정떨어진다. 말투부터 해서 나한테 하는 말 내용들...


몇십년을 그렇게 까다롭고 사람 짜증나게 하는 틱틱대는 태도로 살아오셨으니 내가 이해해야한다고 수없이 되뇌어도


매번 고비고 위기고 참기 힘들다. 내가 뭘 얼마나 챙겨드리고 얼마나 성취해도 다 깔보고 무시하고.


기껏 좋은 마음으로 선물해드리려다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싹 다 취소했다. 앞으로 일 도와드리러 가는 일도 없을 거다.

11 Comments
MdoTWt2I 2020.04.22 20:27  
ㅇㅇ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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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Qiu0Flh 2020.04.22 20:33  
이해 한다 잘 했다
나도 아버지한테 잘해야겠다 하다가도
말 하는거 행동 하는거 보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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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juXOhK 2020.04.22 20:43  
[@KQiu0Flh] 내가 아무리 감정 다 죽이고 달라붙고 노력해도 본인이 안 변하는데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몇번을 마음 고쳐먹고 잘하자 잘하자 했는데 점점 견디기 힘듦
5pJqlmMn 2020.04.22 20:37  
내 경우엔 절대 칭찬 안해주고 뭘 하든 욕함
아부지가 이런거 어려워 하시나 싶어서
직설적으로 자식들은 칭찬을 바라고
아부지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라고 처음으로 쌍욕 하면서 한풀이 하니까
그때서야 자식의 쌍욕에 생각이 바뀌셨는지 조금씩 바뀌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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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JqlmMn 2020.04.22 20:38  
[@5pJqlmMn] 부모한태 쌍욕한게 절대 잘했다는 건 아니고... ㅋㅋ
5pJqlmMn 2020.04.22 20:41  
[@5pJqlmMn] 설명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우리집도 아부지 성향 때문에 분위기 엄청 심했음
엄니도 이혼 고민 많이 하시고
지금은 아직도 부끄러워하지만 이런 편이 좋다고 서로 느껴서 억지로라도 서로 애교 부리려고 하는 펀임
RWjuXOhK 2020.04.22 20:41  
[@5pJqlmMn] 나도 그래보고 싶긴 한데, 그냥 살갑게 대해달라는 말 한마디 했다가 집안 분위기 씹창난 후부터 절대 아무 말 안하기로 마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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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JqlmMn 2020.04.22 20:46  
[@RWjuXOhK] 가족 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그냥 내 상황을 말해주는 정도로 끝이네
어떤 방식으로든 잘 해결되길 바람
1LYo9gTi 2020.04.22 21:35  
난 애비없이 자라서 엄마랑 사이좋지만 이해함.
요새는 혈육이라고 다 이해해야되는 시대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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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vDS5gO 2020.04.22 22:32  
와 생각보다 가정에 트러블있는사람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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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U258bAY 2020.04.22 22:37  
혈연에는 괜한 기대를 하게 되더라. 냉정하게 되짚어보면 정말 별로여도 혈연이라는 그 하나에 묶여서 감정을 교류하고 싶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
힘들다. 힘들지.. 나도 선 그어서 행동한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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