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터지는 새벽입니다.
yXMFpF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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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00:33
전에 자주 같이 다니며 친하게 지내던 여자 후배하나가 있었어요.
웃는게 이쁜 친구였습니다.
항상 같이 다니면서도 크게 신경쓰지않으면서 좋은 오빠 동생 관계를 만들었는데
주변에서 오히려 잘 맞는다 잘 어울린다 난리여서 아닌중에 마음이 생겨버렸어요.
워낙 연락도 잦고 스킨십도 자주하던 동생이라 원래 이쁘기도 하고 어느순간부터 좋아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여느때 처럼 저녁을 같이 먹다가 술한잔 하고싶다는 이야기에 한잔하고 공원을 산책하다 고백을 했습니다.
"마음에 든다 너가 예쁘다 잘 맞을거 같다" 같은 이야기를 횡설수설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한마디 한마디 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손잡고 걸을까라는 말에 흔쾌히 손을 내밀어 주더군요.
그렇게 같이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아이가 묻더라구요. 왜 자기가 좋냐구...
그냥 솔직히 다 좋다 라며 진심을 이야기했고 그런이야기를 한참을 더 하며 산책을 끝마쳤습니다.
그리곤 집에 들어갈때 저를 꼭 안아주더라구요. 행복했습니다.
다음날 그녀와 만나는데 어제와는 다르더라구요. 한숨도 못잔것처럼 몰골이 초췌하고 뭔가 이야기를 할것처럼 계속 우물쭈물하더라구요.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론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저와 사귀는게 저에 대해 죄를 짓는거 같다더군요.
그래서 말했죠. 더 잘할 수 있다고. 그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 사람보다 100배 1000배 잘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의 정적이 있은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 눈에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그리곤 웁니다... 서럽게 미안하다고... 미안한데 아닌거 같다고...
그렇게 잠깐동안의 봄이 왔다가 지나갔습니다.
그 후로는 이제 사람을 잘 못만나겠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해서 우는데 그때의 참혹감이 다시금 머리를 스칩니다.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새벽이되면 그 친구가 떠오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웃는게 이쁜 친구였습니다.
항상 같이 다니면서도 크게 신경쓰지않으면서 좋은 오빠 동생 관계를 만들었는데
주변에서 오히려 잘 맞는다 잘 어울린다 난리여서 아닌중에 마음이 생겨버렸어요.
워낙 연락도 잦고 스킨십도 자주하던 동생이라 원래 이쁘기도 하고 어느순간부터 좋아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여느때 처럼 저녁을 같이 먹다가 술한잔 하고싶다는 이야기에 한잔하고 공원을 산책하다 고백을 했습니다.
"마음에 든다 너가 예쁘다 잘 맞을거 같다" 같은 이야기를 횡설수설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한마디 한마디 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손잡고 걸을까라는 말에 흔쾌히 손을 내밀어 주더군요.
그렇게 같이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아이가 묻더라구요. 왜 자기가 좋냐구...
그냥 솔직히 다 좋다 라며 진심을 이야기했고 그런이야기를 한참을 더 하며 산책을 끝마쳤습니다.
그리곤 집에 들어갈때 저를 꼭 안아주더라구요. 행복했습니다.
다음날 그녀와 만나는데 어제와는 다르더라구요. 한숨도 못잔것처럼 몰골이 초췌하고 뭔가 이야기를 할것처럼 계속 우물쭈물하더라구요.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론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저와 사귀는게 저에 대해 죄를 짓는거 같다더군요.
그래서 말했죠. 더 잘할 수 있다고. 그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 사람보다 100배 1000배 잘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의 정적이 있은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 눈에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그리곤 웁니다... 서럽게 미안하다고... 미안한데 아닌거 같다고...
그렇게 잠깐동안의 봄이 왔다가 지나갔습니다.
그 후로는 이제 사람을 잘 못만나겠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해서 우는데 그때의 참혹감이 다시금 머리를 스칩니다.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새벽이되면 그 친구가 떠오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