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파혼 생각중입니다.
개집 형님들께 고민이있어 털어놓습니다.
사실 파혼이라기보다는 결혼식 자체를 엎어버릴까 생각중 입니다.
저희는 연애 5년한 결혼 적령기의 예비 부부입니다.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 축의금 회수용, 남들보여주기용 행사일뿐입니다.
어릴적 부터 저희 양가는 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안이었습니다.
둘다 어릴적 외식한번 하기 어려운 형편이었고 힘들고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내야만했습니다. 돈없어서 급식도 못먹은적도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저희 둘다 직장을 다니고 하다보니 지금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두집 다 먹고 살만은 합니다.
저희둘은 지금도 학창시절 받은 생활비대출,학자금대출 갚으며 살아갑니다. 대학시절 부모님 도움을 거의 못받았거든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들어갈 비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예물,예단은 최소로하고 가장 허름한 결혼식장, 결혼식 식대도 지역내에서 최고로 낮은곳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양가 부모님들은 저희 결혼식에 10원한장 안쓰시려고 합니다. 아니 그게 당연할걸로 생각하십니다.
결혼식후 축의금 남는것 달라는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결혼식비용은 결혼식 식대와, 신혼집과 혼수 이외에도
결혼식홀대관료,홀옵션비용,웨딩촬영,예물,예복,청첩장,사회비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양가부모님 맞춤정장,한복대여,헤어,메이크업,상견례비용 심지어 조부모님들 예복과 세팅비도 들어갑니다. 다 저희가 계산합니다.
그런데 양가부모님은 저희 결혼준비에 단 10원도 도움을 주지 않으십니다. 본인들 결혼식에 참석해주는거라는 마인드세요.
자식들 결혼식이 본인들 행사라고 생각하지를 않으십니다.
결혼자체를 반대하셨냐구요? 아닙니다. 양가부모님들 모두 어차피 결혼할꺼면 빨리 합쳐서 아끼면서 빨리 기반잡고 살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했던 스몰웨딩,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만초대하는 작은파티 느낌의 결혼식은 절대 허락을 안해주십니다.
축의금 회수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래서 이럴빠에 결혼식 자체를 하지않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식을 하고나면 최소 천만원 이상의 빚만 또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혼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가요.
한푼도 손해보려 하지 않으려는 부모님들의 마인드가 가난이라는 굴레속에 남아서 그것이 당연한것인양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둘다 나이먹고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게 이렇게 서러워본적은 또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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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다고 안한다하면되지 노발대발이고 나발이고 안한다는데 뭐 어쩔거임
꼬라지보니까 너네 커플앞으로 들어오는 축의금도 다 가져갈거같은데 걍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