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장문) 알바 고충 - 개집러들의 의견을 구함
초등학교에서 국가근로장학을 하는 13 화석 학식임
나는 6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이제 5주 지났고
이번 월요일에 나보다 3살 어린 16학번 여자 4학년이 새로 왔음
고민은 얘 일하는 태도가 씨.발 마음에 안든다
말이 고민이지 사실 뒷담임
1. 전산실 정리
전산실을 정리하는데 말이 전산실이지 사실 창고정리임
얘가 오기전부터 한창 진행했고
이제 남은 액자들, 책꽂이, 커다란 서랍장 빼는 작업만 남았는데 이 때 얘가 온거임
얘 체격도 그렇고 여자한테 존나 큰 액자, 수레에 끌어야 뺄 수 있는 책장들 빼는거 기대도안함
그냥 나하고 시설주무관님, 공익과 셋이 하는게 편함
이렇게 남자들이 커다란거 처리하면 다른 여자 주무관님과 선생님들은 조그만걸 빼거나 청소를 하는데
얘는 물건 나르는것도 어물쩍 어물쩍 느릿느릿
뭐 하는것같지도 않음
구석에 있는 물건들을 여자 주무관님이 빼서 우리가 받는데 얘는 받는 모션만 취하고 (몸 숙이는 자세만 취한다고 보면 됨)
옆에 다른 사람이 집어가면 '아 집어가는구나' 하는것같음
2. 서류 파쇄 작업
여기 전산실 정리를 하며 나온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들을 파쇄하는 작업을 교무실에서 했음
그 흔히 아는 노란색의 철심에 꽂는 파일 생각하면됨
내가 걔를 아니꼽게 생각하는거 반영해서 걔 일하는거 ㅈㄴ느려보였음
하이라이트는 파쇄 후 종량제 쓰레기 봉투 버리러가는데 터짐
쓰레기 봉투가 100리터 짜리 4개에 50리터 2개라 수레(접이식 구루마) 2개를 가져옴
봉투를 수레 2개에 나눠 싣고 나가려는데
교무실이 좁다보니 하나는 내가, 하나는 주무관님이 교무실 문 밖으로 끌고감
역시 이년은 수레에 올려진 봉투 잡아주는 모션 취하다 수레가 교무실 문 밖으로 나가니 멀뚱히 보다 뒤돌아감
여기서 주무관님도 살짝 어이없어함
당연히 쓰레기는 주무관님과 내가 갖다 버림
주무관님도 160이 안되는 작은키에 나이도 40대이신데 커다란 쓰레기봉투 수레에 싣고 잘 끌고가심
주무관님이 워낙 착하셔서 별 말 안하셨음
놀라운건 이게 얘가 근무 시작한지 5일만에 이루어진것임
이것말고도 글로 적기에 사소한것들 훨씬 많음
특히 주무관님들이 하고계시면 내가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얘는 멀뚱멀뚱 보거나 아예 눈길조차 안주는게 태반임
여기까지보면 알겠지만 얘가 눈치가 ㅈ도 없음
더 빡치는건 얘 하는 행동을 보면
일부러 안하는게 아니라 일 안해본 티가 ㅈㄴ남
나이가 20대 중반이고 4학년이면 그 흔한 편의점이든 뭐가됐든
알바 좀 해보고 사회생활한 티가 나야하는데
뭔 말을걸어도 단답에 씹노잼이라 얘는 그런것같지도 않음
진짜 알바 처음해보는 것 같음
성격도 급식이었으면 이런 애가 반에 있었나 싶을정도로 조용한 성격이라 뭐라 하기도 이상함
걔한테 직접 따지는순간 내가 나쁜놈 될 것 같고 대책이 없는거임
문제는 앞으로임
우선 근로 기간이 8월 말 까지인데
학교와 근로자 서로의 동의가 있으면 한국장학재단에 2학기에도 근로하겠다는 추천서를 쓸 수 있음
나는 확정인데 얘도 2학기에 하겠다는 순간 지옥길 열리는거임
주무관님도 근로자가 2학기 이어서 하겠다면 추천서는 써야할듯 이라고 함
(주무관님도 얘가 일 좀 뭣같이 한다는걸 말로는 안하셨지만 알고계신 눈치인것같음)
일단 얘도 연장 확정하는순간
군대 후임 갈구듯 업무 ㅈㄴ빡세게 시킬 생각임
근데 가뜩이나 일 못하는애 같은 공간에 있는것도 빡치는데
2학기 12월까지 쭉 볼 생각하니 내가 버틸 자신이 없음
시급도 쎄고, 선생님들과 주무관님들 모두 친절하시고, 개인 시간이 많이 공부하기도 좋은데
저 썅련 하나 때문에 이걸 포기해야하나 고민까지 해야하다니 ㅈㄴ빡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