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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구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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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간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무언가는 자꾸 수지의 휴대폰을 확인하라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사는 틈이 날때마다 수지의 휴대폰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또 있었다

다른 남자로부터의 사랑한다는 문자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것만 같았다

친추추가를 하지않은 채 

일고 답장을 하지 않았던 수지의 의도는 뭐였을까

다시한번 추궁하고 싶었지만 이 평화를 깨기 싫어 조용히 넘어갔고 그렇게 평화가 지켜지는듯 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수지는 회사선배와 연락을 자주 주고 받았다

회사적응에 도움을 많이 준다고 했다

수지는 점심은 언제나 선배와 같이 밥을 먹고, 식후 산책도하고, 잔업도 같이하고, 퇴근도 같이 하기 시작했다

둘은 저녁 늦게까지 개인톡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졌다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에게 밤 늦게까지 연락을 하는건 자제해 달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수지에게 이야기했고

수지는 알겠다고 하며 말을 전달했다

그리고 몇일간 수지의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나는 이유를 몰라 계속 캐묻기 시작했고 결국 수지는 자신의 기분을 말해주었다

내가 연락을 신경쓰는게 너무 구속받는것 같다며

숨이 막힌다며 울기 시작한 것이다

자긴 지금까지 그렇게 연애해왔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내가 자신의 목을 조른다는것이었다

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수지를 믿기로 마음먹었기에 이해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그녀는 나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 다음날 선배와 같이 시간을 보냈고 저녁 늦은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그것은 더 어긋나고 틀어지기 시작했고

한가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만은 남자와 여자가 있고 연인이 된다는 것은 그 많은 가능성들 접고

오직 서로만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룰을 깨고 다른 남자와 연락하고 시간을 보낸다는건

나와 그 남자를 비교했다는거 아닐까

그렇다면 이번엔 그 비교에서 내가 이겼지만

다음번에도 내가 이길거라는 보장은 없지 않을까

만약 내가 진다면

수지는 나를 떠나갈까

그렇다면 내가 그녀를 먼저 떠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내 마음속에서 그녀를 놓았다

2 Comments
JxRfYI9t 2019.08.05 18:00  
니만 원하믄 수지욕 씹심하개 해줄수 잏다 ㅡ.ㅡ

럭키포인트 11,978 개이득

xALoKh9u 2019.08.05 22:34  
수지 썅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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