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 차인데 외롭다.
제목 그대로 결혼한 지 6년 됐는데
외로움.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하고 결혼할 걸 하고 후회함.
나도 친구들끼리 만나거나 놀 때는 욕을 좀 섞어 대화하지만
와이프한테는 가끔 다툴 때조차 욕을 안 함.
근데 와이프는 화만 나면 욕하고
평소에도 말을 툭툭거리면서 비속어를 섞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사는 건지 친구랑 사는 건지 구분이 안 됨.
6년 차에 설레임을 찾는다는 게 웃긴 거라는 것 잘 알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는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음.
꽤나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 여러 번 이야기를 해도
바뀌지 않는 와이프의 말투에 조금씩 지치는 감도 없지 않아 있음.
내 행동에서 문제점을 찾아 바꾸면 더 나아질까 하는 생각에
자기 객관화를 아무리 해도 정말 문제가 없음.
예를 들면
음식이 맛있으면
" 아~ 진짜 존나 맛있다 그치? "
화날 때
" 씨~발 진짜 어이가 없네, 내가 왜 그렇게 해야 되는데?"
우리가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다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거라, 워낙 친구같은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요즘은 좀 불편하고 그래.
적다보니 와이프의 잘못인 것처럼 적어버렸지만
나도 알고는 있음, 누구의 잘못도 아닌 성격의 차이라는 걸.
그럼에도 점점 힘들어지는 게 이게 권태기인가 싶기도 하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고 결혼이 후회가 되고 그런 건 아닌데
이 사람과 더 서로를 존중하면서 오래 만나고 싶고
존중을 통해서 사랑을 느끼고 싶다는 게 내 마음인데
그저 내 욕심인 것 같기도 하고 .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막연하게 답답한데, 어디 말하기도 애매한 문제라
여기에 끄적거려 봤어.
Bes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