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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올해 58세이신데

ZoDKbUig 18 350 2

인터넷뱅킹, 폰뱅킹, 텔레뱅킹 안 쓰신다.


해킹 당하면 어떡하냐며 ATM으로 가서 쓰시는데 사실 쓸 줄 모르심.

알려준다해도 자존심 겁나세서 해킹 핑계로 안 씀..

답답하다.


계좌이체하러 은행 왔다갔다 해야한다.


18 Comments
9BsCUuea 2020.07.25 18:38  
아들이 뭐하냐? 억지로라도 가르켜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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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DKbUig 2020.07.25 18:41  
[@9BsCUuea] 안해봤겠냐? 알려드리면 가르쳐놨더니 무시하려든다고 화내는데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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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6dFPop 2020.07.25 18:54  
걍 냅둬라. 나이 많은 사람은 남이 뭐라한다고 절대 안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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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dxtWh 2020.07.25 19:52  
[@Av6dFPop] 맞아
울엄마는 폰뱅킹 쿠팡 뭐 이것저것 다 하시거든
아빠는 폰에서 연락처 찾을 때 이름 쳐서 안 찾아
그 수십 수백명을 스크롤 내려가면서 찾더라.
그걸 내가 몇 번을 알려줘도 그게 편하다며 그걸 고집하심...

그래서 엄마도 아빠 저런 태도랑 또 독불장군 같은 성격 때문에 걍 포기하시고
나랑 얘기하길 이제 늙은이 다 됐다고 포기함...
zPVNkezG 2020.07.25 23:46  
[@SKJdxtWh] 본인이 불편하면 바꾸기 마련임
아직 아버지는 불편하지 않은가보시지 근데 옆에서 보는 너나 어머니가 ㅈㄴ 답답할듯 으으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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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5loe3C 2020.07.26 21:25  
[@zPVNkezG] 엄마는 진짜 미어 터질라고 함...
장사하면서도 그 아집 고집을 보고 계시니
조율이란 게 없어서 더 그렇고.

엄마는 몸소 겪어서 너무 힘들어하고
나는 그걸 지켜보고 있어서 힘들고
그 답답함을 생각해주니 고맙네
eQiOqJMb 2020.07.25 19:02  
울엄마도
스마트폰 뭐하러 쓰냐 전화만 하면 되지
인터넷뱅킹 할줄도 모르고 불안하고 쓸일이 없다 하시더니
요즘 핸폰으로 이거저거 사달라고 하고
내가 사면 인터넷뱅킹으로 돈 붙여주심
카톡으로 영통하고 사진주고 받는거에 재미들리심
일단 써보면 편함에 계속 쓰게 되는듯
그 처음이 문제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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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dxtWh 2020.07.25 19:53  
[@eQiOqJMb] 그래 울 엄마도 그러셔
근데 아빠는 없어 그런거
처음이란 걸 안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6NnaryTh 2020.07.25 19:10  
우리엄마도 기껏해야 폰뱅킹까지임.
인터넷으로 물건 사는 방법 몰라서 매번 내가 사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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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dxtWh 2020.07.25 19:54  
[@6NnaryTh] 그러실 수 있지 근데 아빠는
알려주면 자기가 모르는 거라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고 누군가한테 새로운 걸 배우려하질 않음..
게다가 말도 안 되는 해킹이 무섭다는 핑계도 안 배운다 ㅋㅋㅋㅋㅋ
vl9aFJUE 2020.07.25 22:00  
효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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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dxtWh 2020.07.25 22:44  
[@vl9aFJUE] 효도하기 힘들다라고 하는 게 어쩌면 이런 것 때문인 것 같다.

머리 속에서는 졸ㄹㄹ라 짱나는데 부모라서 해야하니까.
xPhZUplG 2020.07.25 22:37  
원래 나이 들면 새로운거 배우는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으시다
너는 안그럴것같지? 30대만 돼도 새롭게 나오는 기술들 따라가기 슬슬 벅참
솔직히 안따라가도 하나도 안불편하기때문에 배울 생각도 없는거임
니가 억지로 알려드리려 하는건 효도가 아니라 계몽주의적 폭력일 수 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게끔 도와드려라
생각보다 쉽다고 느끼고 사용법도 곧잘 익히시면 네 생각대로 더 편한 세상을 즐기실 수 있으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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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dxtWh 2020.07.25 22:43  
[@xPhZUplG] 디테일하게 쓰지 않아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단 윗 두줄에 대해서는 나도 안 겪은 바이니 왈가왈부 못 하겠고 그 아래부터 얘기하자면.

안 따라가도 하나도 안 불편하다고 하신 게 아니다.
장사를 하시는데 당장 돈을 부쳐야하는 일이 여러차례 있어서 엄마랑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아빠는 송금을 지금 알려주면 어떡하냐 그러고,
엄마는 그거 폰으로 하려 그랬다 그랬는데 등록되어 있는 통장이 다른 건지 그 돈으로 하면 어쩌냐며 다투신 게 빈번하다.
이것처럼 장사를 하시는 분이다보니 송금해야할 때가 잦은데 이게 정말 안 불편해서 배울 생각이 없는 걸까?
억지로 알려드리려 하지 않고, 아빠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라며 말하면서도
온갖 근거를 늘어놓고 더 쉬운 법 알려드리고 설득하는데도 전혀 생각이 없으시다.
앞에서 알았다. 라고 해놓고 안 하는 것도 엄청 많고..
또 한편으론 너가 우리 아빠 성격을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가도 싶고.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글자 그대로 읽어봐., 어렵게 되어있는 거 없고 고장나는 거 없어. 그러니까 막 눌러봐.
어차피 비밀번호만 안 누르면 돼. 고장난 것같거나 모르면 갖고와 그때 알려줄게.' 라고 한다.
아빠? 그냥 안 함. 읽지도 않음. 또 다른 댓글에도 답을 남겼지만
내가 더 좋은 걸 알려드리려 하면 여태 가르쳐놨더니 머리 끝까지 기어 오르려한다며 되려 화내신다.
참고로 주니어 시니어 예체능쪽으로 외부에서 정말 많은 남녀노소들 만나며 가르치는 직업인데 아빠는 안 된다.
xPhZUplG 2020.07.25 23:26  
[@SKJdxtWh] 시니어를 많이 가르쳐본 사람의 경험담이라니 고집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우리 어머니도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사는거 알려드리고 나니 뱅킹이며 쇼핑이며 재미들여서 하시곤 하셨는데
네 아버지께서는 내 상식보다 더 강경하신분같으시다..
SKJdxtWh 2020.07.25 23:28  
[@xPhZUplG] 진짜... 아빠 기본 성격이
'나는 완벽한 사람' 이고 '다 아는 사람'임..
어디가서 장사하면서 엄마가 성과 이룬 거, 아빠가 다 한 것처럼 말하고 다닌다.
엄마가 말 한마디 얹으면 그날 집 난리 나는 거고
XEQ0WeVw 2020.07.26 06:35  
전에 부모님이랑 휴대폰사러 갔던 글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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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5loe3C 2020.07.26 21:25  
[@XEQ0WeVw] 아니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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