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출근길에 변태를 본다, 도와줘!

36XjFboa 25 537 1
개집 하이! 난 30 초 여자고 지하철로 출퇴근하고있어.
처음에 지하철을 5분정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고, 그 5분동안은 지하철에 사람이 꽤 많아.
난 언제나 같은 시간에 집에서 나와서 같은 시간의 열차를 같은 칸, 같은 문(환승이 가장 편한 자리)에서 타. 그러다보니 같은 얼굴을 자주 보기도 하지.
배경 설명은 여기까지

7월 초부터 50대 중후반~60대의 아저씨가 나와 같은 자리에서 타. 나는 환승하러 내리지만 이 사람은 내리지 않아서 5분의 경로가 겹치는거지. 어느날 이 아저씨가 나의 대각선 앞에 위치했어. 백팩을 한손에 드는데, 아니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손을 그렇게 옆에 당당하게 들면 안되지않아? 손을 앞으로 다소곳이 들어야지. 백팩을 든 손이 내 허벅지 앞에 위치하니 지하철이 흔들릴때마다 자꾸 닿더라고. 이게 처음부터 닿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 많아서 어쩔수없이 닿는 형세가 되니 뭐라 하기도 애매하고. 자꾸 피해도 자꾸 조금씩 닿아서 엄청 짜증난채로 내렸어. 이 인간을 처음으로 인식한 날이야.

초반엔 이 아저씨 페이스에 말려 두세번정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는데, 이젠 요령이 생겨서 멀리서 이 아저씨 관찰만 하고있어.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이 아저씨가 의도가 있다고 확신하게된 정황이 있어.

1. 2호선에서 환승할 것도 아니면서 가장 몰리는 그 칸에 탄다.
내가 타는 그 칸, 그 문은 사람이 가장 많고 대부분 정말 95%는 2호선에서 내려. 거기서 같이 내리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내리는 그 흐름에 역행해서 자리잡거나 내렸다 타야해서 좀 귀찮지. 처음엔 모르고 탈 수도 있는데 지속적으로 여기에 탄다? 이상하지.
2. 백팩든 손의 위치가 바뀐다.
사람이 주로 쓰는 손은 정해져있으니 보통 일정한 손으로 어느정도 무게가 있는 짐을 들거거든. 근데 이 새끼는 대각선뒤에, 손이 닿을 곳에 여자가 있는 쪽으로만 가방을 들어. 오른손 왼손 바꿔가며 들더라고.
3. 한가하면 내린다.
코로나 때문인지 뭔지. 어느 날은 지하철이 좀 한가했어. 우연인지 그 아저씨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가 있었단말이야. 그랬더니 다음 역에서 내렸어.
4. 바로 뒤에서 내가 봤어!
뒤에서 관찰한다해도 두세사람 앞에 끼고 봤거든 대부분. 그래서 옆쪽에 여자가 있나 그쪽으로 가방을 들었나 이정도만 관찰했었어. 그런데 지난주엔 바로! 그 아저씨 뒤에 섰거든. 당연히 여자 허벅지쪽 손으로 가방을 들었고 역시 허벅지에 슬쩍슬쩍 닿더라고. 지하철이 흔들린건지 그 여자가 닿는게 불쾌했던건지 살짝 옆으로 갔단말이야? 그랬더니 그 아저씨 손도 따라가더라고. 이걸 촬영할까 했는데 오히려 내가 도촬로 걸릴 각이길래 안찍었어.

나도 무고죄는 극혐하지만(남편 있음) 변태도 싫어. 그리고 저 인간 때문에 가장 편리한 나의 출퇴근 스팟을 포기하기도 싫고. 지는 느낌이 나니까. 혼잡한 지하철에서 흔들릴때 어.쩔.수.없.이 닿는 모양새라서 아니라고 우기면 그만이야. 이렇게 쓰고 보니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어보이네. ㅋㅋㅋ 그래도 속은 시원하당. 월요일인데 다들 힘내!

Best Comment

BEST 1 poMqLkIf  
지 추측일 뿐이고 직접 만져졌다거나 하는 피해본 것도 없으면서 꼴랑 출근길 자기가 항상 타는 열차에서 이동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사람 하나 보내려고 하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자기가 열차를 이동하면 되는건데 그게 싫어가지고 제도를 이용해서 사람 하나 매장시키려고 하냐?
BEST 2 D9bx3jfp  
의경 때 지하철 근무 서 본 입장으로
치한잡는 경찰분들 계심
살짝 알려주면 그분들이 잡아줄거임
25 Comments
SIPXdgV6 2020.08.24 08:18  
이런경우 어떻게 하냐

개집은둔고수들 등판좀

럭키포인트 3,986 개이득

D9bx3jfp 2020.08.24 08:22  
의경 때 지하철 근무 서 본 입장으로
치한잡는 경찰분들 계심
살짝 알려주면 그분들이 잡아줄거임

럭키포인트 2,768 개이득

UmPMujzi 2020.08.24 08:24  
소리질러 그게 직빵임

럭키포인트 3,469 개이득

R7tYJP14 2020.08.24 08:25  
곱게 늙어야지 에휴

럭키포인트 4,703 개이득

Xp0TjzcG 2020.08.24 08:29  
2013년도 군입대직전 생각나네 예전에 어떤 할배 내옆에 있는 어떤 여자 엉덩이 만지려다가 사람 붐벼서 실수로 내엉덩이 만지다가 눈마주치니까 존나 놀래길래 바로 빰싸다구 두대 갈기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옆칸으로 도망가던거

럭키포인트 2,194 개이득

dxfpZodS 2020.08.24 08:33  
만지는것도 아니고 스친다니까 애매하네.

럭키포인트 1,946 개이득

xaXsW9M4 2020.08.24 08:38  
ㅋㅋㅋ질아네ㅋㅋㅋ지옥철같이 혼잡한 곳에서 발생한건 동영상이나 현행범 아니면 잡기 힘듦. 진짜라고 생각하면 동영상 찍는수밖에..

럭키포인트 2,003 개이득

z0jviioW 2020.08.24 08:57  
8호선 그아저씨말하는거야?

럭키포인트 3,845 개이득

PwypYqB3 2020.08.24 12:05  
[@z0jviioW] 헐 어떻게 알았어? 그 아저씨 네임드야?

럭키포인트 1,039 개이득

2skhmuFN 2020.08.24 12:11  
[@PwypYqB3] 네임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럭키포인트 1,400 개이득

Ftt82807 2020.08.24 09:06  
첨에 여자라고 쓴거 못보고 별 ㄱ ㅔ이 아저씨인줄

럭키포인트 2,290 개이득

u5K852w9 2020.08.24 09:25  
담에 날잡고 소리 한번 질러

럭키포인트 2,005 개이득

zD0g8VX9 2020.08.24 09:25  
난 자꾸 아줌니들이 엉덩이 거시기에 비벼대서 힘든데..

럭키포인트 4,310 개이득

XB925ZNY 2020.08.24 10:14  
허벅지에 압정 거꾸로 박아두자

럭키포인트 824 개이득

S3kXL0Gv 2020.08.24 10:15  
다른자리로 2주정도만 옮겨타면 다음엔 그자리 없을꺼같은데

럭키포인트 4,734 개이득

poMqLkIf 2020.08.24 11:30  
지 추측일 뿐이고 직접 만져졌다거나 하는 피해본 것도 없으면서 꼴랑 출근길 자기가 항상 타는 열차에서 이동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사람 하나 보내려고 하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자기가 열차를 이동하면 되는건데 그게 싫어가지고 제도를 이용해서 사람 하나 매장시키려고 하냐?

럭키포인트 2,772 개이득

PwypYqB3 2020.08.24 12:47  
[@poMqLkIf] 나도 그 아저씨 초기 출몰하고 두세번 당했어. 지금이야 예전보다 좀더 빨리 나와서 그 아저씨에게 당할 위치엔 안서니까 현재로는 나의 가설이 맞나? 하고 5분동안 유심히 쳐다보는 정도로 흥미롭고 불쾌한 관찰대상에 가깝게 되었지.
도와달라고 제목에 어그로끌긴 했지만 나부터도 이게 참 애매하다는걸 알아. 내가 신고하겠거나 매장하겠다고 한 내용이 있었나? 내가 저 아저씨 ㅈ되게 하겠다는 말은 없는데.
mOUkpQ4z 2020.08.24 12:54  
[@PwypYqB3] 무고죄는 극혐하지만 이라는 부분이 결국 신고하겠다는 내심의 의사를 표현한건데 궤변 늘어놓지마라.

이미 성범죄자라고 내심으로 확정지어놓고 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네.
PwypYqB3 2020.08.24 12:58  
[@mOUkpQ4z] 내 마음속의 확정은 맞지. 왜냐면 내가 한달넘게 지켜본 결과 언제나 가방든 손이 여자 허벅지를 스치고 있으니까. 하지만 빠져나갈 구멍, 변명이 너무 많고 나도 섣불리 무고죄 위험까지 뒤집어써가먀 신고하고싶지 않은데?
무고죄는 극혐하지만
-> 증거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황과 나의 추측만 갖고 신고하거나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없다.
이런 의미인데?
PwypYqB3 2020.08.24 13:35  
[@mOUkpQ4z] 지가 피해본것도 없으면서 (×) -> 초반엔 이 아저씨 페이스에 말려 두세번정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는데,(피해 입음)
매장시키려하네? (×) -> 혼잡한 지하철에서 흔들릴때 어.쩔.수.없.이 닿는 모양새라서 아니라고 우기면 그만이야. 이렇게 쓰고 보니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어보이네. ㅋㅋㅋ(증거도 불확실하고 신고할 생각 없음, 그렇지만 내 마음속에선 확정)

자리 옮기긴 싫은거 맞아. 우선 내가 요샌 안닿기도 하고 흥미롭고 불쾌한 관찰대상이니까. 하지만 내가 지속적으로 애매하게 닿는다면 시발시발하며 옮기겠지?

남한테 공격적인 댓글을 달기전에 좀더 정독해보는게 어떨까? 다짜고짜 무고할 사람 취급하지 말고
PwypYqB3 2020.08.24 17:48  
[@mOUkpQ4z] 신고? 하고싶지. 하지만 상황이 존나게 애매하잖아. 엉덩이나 시원하게 만지면 욕하고 경찰 부를텐데 이 시발놈이 컴플레인하기도 뭐하게 건드리고 다니고. 그게 벌써 한달째야. 애매하니까 하소연겸 상담겸 쓴거고. 너야말로 사람을 무고로 매장시킬 인간 만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ㅈ같네? 야 너 와서 사과하고가
6Tgzjj6t 2020.08.24 11:31  
똥은 피하는거라고 했거늘....

럭키포인트 135 개이득

nG3NzDPR 2020.08.24 11:57  
니가피해

럭키포인트 3,958 개이득

6pFWtFV0 2020.08.24 12:41  
그냥 누나가 피해 지는거 싫어? 그게 뭔 지는거냐 시ㅣ발 본인이 어머 씨ㅣ발 왜이러세요!!!!!! 라고 소리지르는거 아닌 이상 그냥 누나가 피해 그 할배는 똥이야

럭키포인트 2,018 개이득

6pFWtFV0 2020.08.24 12:42  
[@6pFWtFV0] 근데 당하는 입장에서 ㅈ같을거 같긴 함 위에 사람 댓글처럼 신고햐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