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랑 사이 안좋은 사람 있냐
나는 형이 있다.
형은 폭력적이었다.
한 번은 초딩 시절에 형 모자를 쓰고 학교를 갔다가
들어오는 현관에서 날라차기 맞았다.
또 어느날은 소파앞에 누워 티비보는데 맞았다.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자연스레 서로 대화는 없었다.
나는 형에게 먼저 말을 걸어본게 스무번이 안될거다.
길을가다 마주쳐도 절대 인사하는 일이 없다.
형은 지 필요할때 말을 건다.
부탁할땐 조용히 말하고 부탁이 끝나면 싸가지없고 신경질적인 원래 모습 그대로 돌아온다.
나는 대화를 최소화 하려고 그냥 대충 대꾸하는 식이다.
다시 말하지만 형은 폭력적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분노를 주체를 못한다.
엄마도 있는데 지 열받는다고 욕을 한다.
아버지 앞에서는 못한다.
엄마도 나도 형을 피한다.
무섭기도 더럽기도하다.
마주치기 싫어서 형 군대 전역 2주후에 바로 군입대했다.
그리고 전역하자마자 지방에 내려가서 일을 했다.
마주치기 싫어서.
형만 없으면 우리집은 더 할 나위없이 화목하고 행복하다.
독립은 수십번 고민했지만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못나가겠다.
형이 나갔으면 좋겠는데 나갈 생각을 안한다.
그냥 할 말은 더 많은데 정리가 안된다.
그냥 개 싫다.
오죽하면 '장애인을 만들까? 내손 더럽히긴 싫으니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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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얻고자 쓴건 아니고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해줘라.
친구들한테는 내얼굴에 침뱉기라 쉽게 말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