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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에 대하여

rI7lQtag 9 213 3
내가 어렸을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엉

친한친구라서 주기적으로 만났고

고백은 안하고 계속 혼자 좋아했었엉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하고 중학생 고등학생 내내 맘에 품고있다가

스무살 스물한살때 같이 카페에서 단둘이 밤도 새고 둘이 영화도 보고 술도 먹고 하다보니 그친구 남자친구가 나랑 걔 사이때매 해어지고 해서

내딴엔 썸도 타고 둘이 호감도 있는줄 알고 고백했다가

아직 다른사람을 만날 준비가 안되있다 그리고 너랑나랑은 친구다 라는 변명과 함께

존나 대차게 까이고 안본지 수년이 지났고 나도 몇번의 다른 사랑과 이별을 거쳤었다

얼마전에 걔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걔 전남편보다 내가 나은거같은데

둘사이에 애가 없었다는걸 듣고 정말 기뻤는데

막상 나는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어

아직도 가끔 같이 가던 영화관, 차이고 다신 가지 않았던 같이다니던 성당

같이 밤새 첫차를 기다리며 수다떨던 카페를 지나면 먹먹해지는데

내속에 그아인  그대로 인데

오늘의 나는 너무 늙었다

9 Comments
mZO2YmtW 2019.01.04 00:10  
아그야 ㅡ.ㅡ
많은 이들은 니한테 나이 으대로 쳐묵읐는지 물으볼끼다 ㅡ.ㅡ
어릴적 사랑은 그만 대었다 ㅡ.ㅡ
그딴 한상은 진즉에 가따 버리야댄다 ㅡ.ㅡ

라고 말하는게 일반적이갰지마는 ㅡ.ㅡ
머 아시울그 음쓰믄 함 연락해보는것도 갠찬캤지 ㅡ.ㅡ

근대 이혼녀는 그만 대었다 ㅡ.ㅡ;;
오늘의 니가 늘근개 커피라믄 ㅡ.ㅡ
그 여자애는 거이 티오피 수준이다 ㅡ.ㅡ
따른 죠은 여자 맣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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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xd15p 2019.01.04 00:17  
추억보정도 있을테지만 이제 서로 먹을만큼 먹었다면 그 감정 이야기하고 해소하는것도 나쁘지않다고 봄.
이게 좀 이기적이긴한데 나 자신만을 생각했을땐 이것만한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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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7lQtag 2019.01.04 00:20  
[@nuSxd15p] 나랑 내가 짝사랑 했던 친구랑 같이 친하던 새끼가 이번에 결혼한다고 담주 월요일날 결혼한다고 청첩장 돌리는 자릴 만들었는데

그친구 온다는 소리 듣고 못가겠다 걍 모바일 청첩장 받고 계좌이체로 축의금 줄 생각이다

다시볼 용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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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xd15p 2019.01.04 00:34  
[@rI7lQtag] 님 선택이니까 이래 저래 할 순 없지만
난 말의 힘이란걸 믿는 사람이라 아무리 내가 이러면 이해해주겠지. 하더라도 나중에는 꼭 말하는 편이거든. 그게 변명이 될지언정
내가 반대 입장에서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인건가' 유추만 가능한건 내 성격상 맞질 않아...ㅋㅋㅋ

힘내쉐요 :)
VY5Fzoww 2019.01.04 00:37  
세상이 변하고 그 애도 변했는데 나만 그대로이고 과거에 얽메여 사는 느낌 그거 참 좆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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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8FWtU 2019.01.04 02:17  
둘이 술한잔하면서 애기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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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LNz1VJ 2019.01.04 02:39  
추억은 항상 좋은 것만 생각나더라
객관적으로 보는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았을거야
그냥 너가 겪었던 마음은 좋았을지 몰라도 주관적인거 다 빼고 객관적으로 사건만 나열해보면 생각보다 덜 좋았던 기억일 수도 있어
잘 한번 고민해보고 연락할거면 해봐라
해보고 후회하는게 확실히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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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fWYNDK 2019.01.04 03:21  
ㅋㅋ 어지간히 와꾸가 빠게졌는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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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t09lq 2019.01.04 04:28  
힝 없었엉~ 평생 없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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