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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버지가 너무 답답하다

FgS611QA 32 563 0
어머니 휴대폰 바꿔드리려고
ㅇㅋㅍ 카페랑 밴드 발품해서 성지알아봐서
어머니랑 퇴근하고 갔음.
아버지도 바람도 쐴겸 같이 감.
조건도 괜찮았고 내 말만 듣고 살순없으니
어머니께 충분히 설명드리게 하고 나는 옆에서 걍 보고있었음.
근데 아버지께서 날 데리고 나가시더니
오늘 결정하게 하지말고 걍 가자는거임.
이유가 가게가 허름하고 집기도 하나 안갖다놓고
못미덥다는거임.
가게가 아파트 상가같은 곳에 있었고 통신사 전문대리점도 아니었어서
아버지가 보시기에 못미더웠나 봄
아버지 사고가 큰 곳을 가야 사기를 안당한다.
장사꾼 말 믿으면 안된다는 마인드.
내가 오히려 아버지가 아는 그런 큰 곳은 싸게 잘 안해준다.
이런 데가 싼 곳이다. 내가 다 알아보고 왔고 설명드렸는데
그냥 가게가 허름하고 말투가 타지사람이라고 못미덥다는거임.
아니 그 사람이 못미덥고 말고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는 우리가 보고 온 조건만 맞으면 된다. 말씀드렸는데
넌 그렇게 사라는 거임. 아버지랑 어머니는 자기들 살아온대로 살테니.
아니 근데 s10 5g 를 현금가 0원에 9만원 요금제 6개월 유지하는 조건이었는데. 거기 가기전에 알아보려고 연락할때 물건이 없어서 오늘 방문해서 설명이랑 듣고 계약서쓰고 물건을 택배로 받기로 얘기하고 간거였거든. 근데 아버지 말이 가게가 금방이라도 빼버릴거처럼 생겼는데 계약서만 쓰고 물건 안오고 튀면 어쩌냐는 거임. 그래서 내가 여기 후기도 여러개 읽어보고 알아보고 온거고 우리가 돈을 안주는데 뭐 사기당할게 있어서 그러느냐 말하는데
듣지를 않음. 유튜브영상들이나 그런 후기들 사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믿고 그러느냐고. 아니 이 매장 카페도 아니고 휴대폰 구매정보 공유하는 카페에서 올라오는 후기인데 못믿을게 뭐냐고. 그래도 안들으심.
어머니는 아버지가 화나셨으니까 그냥 아버지말 듣자는 주의고.
결국 맘대로 하시라하고 그냥 옴.
어제오늘 시세랑 다 알아보고 좌표받아서 1시간거리 운전하고 간건데.
이런 식으로 돌아오니까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그냥 부모님 맘대로 사시라 맘먹기엔
또 어디가서 호갱당하시고 싸게 샀다고 좋아하실까 안타깝기도 하고.
어머니는 거기 전화번호 받아왔다고 알아보고 거기서 다시 사면 된다고 하시는디. 이미 거기서 싸게 잘해서 조건 준건데 그런식으로 뒤집어놓고 나와서 뭘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나 싶고.
어머니는 그래도 자기들 세대에서 모르는 세계들이 있다.
젊은 애들이 이리 저리해서 우리보다 더 많이 아는 부분이 있는걸 인정하긴 해야한다. 나도 아들(내가 어머니가 사고싶어하는 물건들 알아봐서 싼 곳에서 구매함)한테 맡겨서 사고싶는 물건 싸게 잘산 적 많다라는 마인드인데.
아버지는 고집이 너무 세시다. 자기말만 맞다고 생각하심.
평소에도 나이 60넘어가면 사람 딱 보면 어떤 사람이다 다 보인다라는 말도 하시고. 배우신 분이라 원래 되게 깨어있으신 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고집이 더 세지신거 같다. 오늘같은 경우는 휴대폰에 관해선 아버지가 아는게 많이 없는 분야인데도 아는척을 하시면서 이래라 저래라 맘대로 하려고 하시니까 나도 ㅈㄴ 답답 터지더라. 아버지 폰 바꾸는거였으면 또 그러려니 할 수도 있는데
어머니 폰바꾼다고 며칠전부터 알아보고 어머니랑 대화하면서 설명드리고 온건데 오늘 그냥 따라오기만 했는데 가게 모습만 보고 자기 맘대로 결정해버리니까 또 이해가 안가고.
아버지는 어머니 휴대폰 자기가 알아봐서 사줄테니 너는 니꺼나 이렇게 사라. 말씀하시는데.
그래 맘대로 하소. 하고싶어도 아까 말한거처럼 또 호갱당하고 좋아하실까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근데 설득은 안되니까 또 답답하고.
아버지 공시지원금이 뭐고 선택약정이 뭐고 할부원가가 뭐고 그런거 1도 모름.
그냥 큰 매장가서 호탕하게 사장이랑 대화나누고 잘해주쇼. 이거임.
그렇게 하다가 우리집 다 케이티쓰는데 혼자 ㅅㅋ로 번호이동해서 결합깨고.
지금 쓰시는 기기도 호갱당한건데 이미 산거에 그런말하면 기분나쁘실까봐 지금까지 그냥 말안하고 많이 비싸게 주고 사시진 않았네요. 그러고 넘어갔었는데.
아직까지 본인이 싸게 잘 샀다고 생각하고 계심.

32 Comments
5lzcw0XO 2020.07.18 01:39  
말씀드려. 가족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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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1:44  
[@5lzcw0XO] 어떤거? 아버지 사신거 호갱당한거라고?
그건 내 생각에 내가 그때 아버지 휴대폰 알아봐서 알려줬으면 좋았는데 그러질않았자나.
이미 사고나서 이거 어쩌네 저거 어쩌네하면 그냥 바꾼사람 기분만 나쁘고 바꿀수 있는건 없어서 그냥 넘어간거였거든.
근데 이 사단나서 답답해서 그 말씀도 드리긴했는데
안들으심. 그냥 자기는 자기방식대로 그렇게 살테니 너는 너꺼나 그렇게 사라 그런 반응임.
근데 나도 그 말하고 나서 좀 후회됨.
결국 아버지 기분만 상하게 하고 자존심만 깎는 말인데.
그냥 난 이 사안에 대해서만 좀 설득하고 싶은 마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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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ITGejI 2020.07.18 02:21  
어떤 경험으로 그 틀을 깨지않는 이상
고집부리실거임.
어떤 방식으로든 창피함을 겪어봐야
아 내가 그때 아들 말 들었어야할걸 하고 생각들듯.
노인네들 고집부리는거 막는건 불가능함.
진짜 눈물로 호소하는거 아닌이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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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2:25  
[@sZITGejI] 우리 아버진 다를 줄 알았는데 나이드시면서
뭔가 자기 생각을 안굽히고 고집부리시는게 너무 잦아지신다.
아버지께서 교수님이셨어서 나 학교다닐 때부터 공부에 도움도 많이받고 뭔가 어려운거 있을 때마다 아버지께 여쭤보고 많이 의지했었는데.
내가 이제 30대인데 아직도 나를 어리게 보시는건지.
내가 아버지보다 더 잘 알고 나한테 도움구해야 하는 부분도 많이 생길텐데. 이렇게 고집부리시고 본인 맘대로만 하려고 하시니.. 요새 너무 자주 부딪힘.
sZITGejI 2020.07.18 03:06  
[@FgS611QA] 우리아빠같은 경우엔 오히려 젊었을때 그러셨다가
최근에 좀 갱년기이후로 생각이 많아지셔서
비교적 가정적이고 배려심도 많아지심 ㅋㅋ
갱년기때 뭔가 심리적으로 충격?비슷하게 받으신거 같음
FgS611QA 2020.07.18 03:13  
[@sZITGejI] 참... 내가 아버지 많이 의지했었고 나한테 소중하고 각별한건 맞는데. 그래서 아버지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리고 좋은시간만 보내고싶은데.
아버지랑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꼭 이렇게 부딪히게 됨.
어지간한건 나도 내가 아들이고 아버지를 가르칠 입장은 아니니까. 다 들어드리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정말 답답할 땐 참을 수가 없음..
당장에 담주에 어머니 아버지모시고 여행다녀오려고 하는데 그것도 가기싫어짐. 갔다가 또 부딪힐까봐
sZITGejI 2020.07.18 03:33  
[@FgS611QA] 뭔맘인지 잘알지.
근데 아마도 아버지가 바뀌시진 않을거임.
예전에 친구어머니가 말씀해주신건데
사람들은 다 자기가 합리적으로 살고있다고 생각한대.
아버지는 그렇게 사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그냥 그쪽부분은 아예 터치안하는게 너도 아빠도 맘편해보인다.. 찜찜해도 어쩔수 없어보여ㅋㅋㅋ
여행이야 뭐 돈적인 부분 말고는 싸울일이 없을거 같은데 그냥 철부지 아들마냥 돈 생각없이 지내고 와라ㅋㅋㅋ
FgS611QA 2020.07.18 03:38  
[@sZITGejI] 그니까. 나도 이렇게 일벌어지고 나면 그래 터치하지말자. 수도없이 생각했었는데. 쉽지가 않네.
특히 오늘같은 날은 어머니랑 나의 일이었는데
괜히 끼어드셔서 우리 둘의 일을 맘대로 하려고하시니..
어쩔 수 없다 생각은 하는데 나도 답답해서 여기다라도 푸념하고싶어서 글 써봤음...
fEcCkdeT 2020.07.18 03:09  
저런 고집이 무너지면 사람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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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3:16  
[@fEcCkdeT] 어머니께서 그걸 아시는지.
저럴때 아버지 말씀을 듣더라...
니가 아빠를 설득할 수 있을거 같냐고.
아빠가 저러면 넌 그냥 참으라고.
한 사람이라도 참고 넘어가야지. 둘다 큰소리내면 어쩌겠냐고. 그래서 매번 그래 내가 잘못이다. 아들이니까 좀 참자. 생각하는데. 오늘같은 경우는 너무 답답해서... 지금도 너무 답답함. 어머니 휴대폰 완전 고물이라 배터리도 빨리 달고.그래서 빨리 바꿔드리고 싶었는데
rMX3E6qK 2020.07.18 03:17  
그냥 공홈에서 사드리는게 맘편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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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3:27  
[@rMX3E6qK] 출발하기 전에 공홈도 보여드렸음.
평소에 장사꾼 말 절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큰집이 장사꾼집안임.
그래서 그 철학이 확고하신거 같은데.
내가 그 사장 말을 듣고 간게아니라
직접 조건 알아보고 내가 거길 알아보고 찾아간거라고.
그 사장 말을 믿는게 아니라 그 조건만 맞으면 되는거라고 누차 말씀드려고 들으려고 하시질 않음.
5mR64lPh 2020.07.18 03:18  
답답해도 아버지 성격이 바뀌긴 어려울걸 그냥 애초에 그런성격인거 어느정도 본인도 알고있었을텐데 아버지랑 같이 안갔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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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3:25  
[@5mR64lPh] 아버지도 본인 성격에 대해 알고계심.
가끔 직접 말씀도 하심.
자기가 막내로 자라서 내맘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고치겠다고는 하는데 말로만 그러고 별로 행동에 변화는 안느껴짐.
아버지랑 같이 안갔어야되는건 결과론적으로 나도 생각했음. 근데 아버지가 바람도 쐬고싶어했고. 간만에 드라이브갈겸 나선거라. 걍 차에 있으시라고 하고 둘만 갔다올걸 싶음.
e5CRsYKw 2020.07.18 03:35  
그냥 냅두고 맞춰주는게 편할걸? 안바뀔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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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3:45  
[@e5CRsYKw] 아버지 관련된 일같으면 본인 삶이니까 존중해드리겠는데. 오늘같이 어머니랑 나와의 일에도 이렇게 맘대로 하려고 하시니까 정말 답답했음.
AQ37tMLb 2020.07.18 04:23  
난 걍 맘편하시라고 맘대로 하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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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8:36  
[@AQ37tMLb] 나도 좀 그런 대인배마인드를 가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허 ㅠㅠ
D3nTdrSF 2020.07.18 06:17  
그냥 놔둬 진짜 큰일이고 개입안하면 좆되는일만 아니라면 하시는대로 놔두는거도 방법임 우리가 그 나이대의 고집을 이해못하는거처럼 그들도 나이먹으면서 젊은 세대들이 자꾸 간섭한다고 생각한다고 할수도 있음 그냥 놔둬 자꾸 갈등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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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8:39  
[@D3nTdrSF] 그래서 답답함.
아버지가 많이 아시는 분야는 충분히 존중해드리는데.
내가 많이 아는 분야까지도 다 아는척을 해버리시니...
D3nTdrSF 2020.07.18 09:56  
[@FgS611QA] 세대갈등이고 그걸 억지로 해결하는건 좋은 해결책은 아님 갈등은 해결되고 감정이 상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어지간한 일아니면 그냥 대충 흘려듣는거도 방법임 아버님께서 약간의 타협이 가능하신분이라면 이야기 해보는게 맞는데 그게 이미 안되는거면 진짜 큰일나거나 피해가 오는상황이라던지 말도안되는게 아니라면 그냥 고집대로 두시는게 서로서로 속편함
4xVBwGPs 2020.07.18 12:06  
[@D3nTdrSF] 읽다가 모르고 비추누름 쏘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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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ol7Al 2020.07.18 06:29  
나는 그래서 그냥 영양가 없는 대화만 하는데 멍청한거 하루 이틀이여야 참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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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8:43  
[@EmIol7Al] 나도 점점 대화를 피하게 되는거 같음...
문제는 아버지도 나한테 그러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음.
uC8P8KCN 2020.07.18 06:39  
글쓴이는 존나 착하네
나는 계속 그러다가 그냥 아빠랑 대화안해버림
생각해서 말해도 자기가 옳다고 하니 방법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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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08:42  
[@uC8P8KCN] 어지간하면 아버지 말씀 들음.
그만큼 어렸을 때부터 학식이나 그런 부분에 존경심이 컸고. 의지도 많이 했고.
근데 이게 나이들수록 이상한쪽으로 고집이 생기는거 같음.
이게 생기는건지. 원래 그러셨는데 이제야 보이는건지...
원래도 자기 마음대로 하시려는 성향이 있긴했는데 이 정도까지 고집피우고 하신거 같진 않은데
yIMHsksd 2020.07.18 07:00  
무식한사람이 신념을가지면 어쩌고저쩌고 그거 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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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hlLtT 2020.07.18 10:03  
어머님한테 잘해드려라 어머니 피곤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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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12:26  
[@BHchlLtT] 긍게... 이게 어렸을 때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커서
아버지를 많이 따르고 나도 모르게 아버지편을 많이 든거 같은데. 커가면서 엄마가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 ㅋㅋㅋ
UmiOYt2J 2020.07.18 10:29  
알거같다.. 한 번에 절대 못바꿈. 당장 바꾸는거니 지금은 아버지 원하는대로 하고 넘어가는게 나을듯..

후에 갈등생길 일이 있다면 그래도 말씀 들어주시는 어머니를 먼저 이해시키고 아버지를 다대일로 설득하면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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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S611QA 2020.07.18 12:27  
[@UmiOYt2J] 아버지가 고집만 피우시는게 아니라 성격이 완전 불같으셔서. 다대일로 설득이 안됨 ㅋㅋㅋ 엄마가 그냥 아빠가 저러면 넌 가만히 있어라 이런주의 ㅋㅋㅋ
eKougRdo 2020.07.18 12:56  
야 그냥 마음이나 편하게 해드려라
적당한 대리점 모시고 가서 호갱만 안당하게 하면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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