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36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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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15:38
89년생임
작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이제 한살한살 늙어가는데, 모아둔 돈은 없고 커리어는 이제 더 올리기 쉽지 않을거 같고,
연애가 하고싶긴한데, 내 나이대 사람들은 대부분 결혼상대 찾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결혼준비가 된것도 아니고, 이제 진짜 회사 - 집 상태라 새로운 사람 만날곳도 없고
영원히 혼자 지내려나 하고 뭔가 불안하고 좀 우울하고 그런 상태였는데
얼마전에 집에서 혼자 삼겹살 + 김치 구워서 먹는데
삼겹살이 너무 맛잇어서 행복하더라 ㅋㅋㅋㅋㅋ
멕시코산 100그람에 1500원 하는거 300그람쯤 구워먹엇는데 5000원에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싶어서 좀 신기했음
평소에 요리 잘/자주 하는 편이라 내가 하는 요리 항상 맛잇게 먹는데, 그래도 평소에는 저런느낌 잘 없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행복감이 느껴짐 ㅋㅋㅋㅋ
그때 이후로 아침에 좀 일찍일어나서 아침밥도 챙겨먹고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저녁에 가끔 조깅도 좀 하고 하는데 삶이 좀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
다들 우울할 땐 고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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