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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스트레스 관리를 못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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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이 40이고 

현재 회사에서 근무한지는 3년 좀 지났어

아직 미혼이고, 여자친구는 있는상태


회사입사했을때 팀장급으로 입사했고, 점점 지나면서 인정받아가면서

현재는 관리자격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관리자로 올라오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연봉은 원하는만큼 받고 있어서 금융치료로 해결한다 마인드로 지내왔는데

이러다가 내가 정말 망가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 있어


보통 스트레스는 3가지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1.대표한테 내려오는 스트레스

(폭언/무계획의 높은 성과요구/잦은변심으로 비전의 방향성 상실)


2.회사에게서 오는 스트레스

(직원관리에 대한 스트레스/잦은 정치질과 이간질)


3.나에게 갖는 스트레스

(나태함/무기력/게으름/행동미실행/부정적인생각들)



이러다보니 몸의 변화나 내 행동패턴의 변화가 생기는걸 느껴지니까 좀 무섭더라고..


1. 짜증이 많아짐. 욱하는 횟수와 빈도가 높아짐

2. 잠을 한번에 푹 자질 못함 꼭 새벽에 2-3번은 깨는듯 그리고 식은땀이 너무 나더라고

3. 친구를 만나는 횟수도 줄고, 만날계기가 되어도 큰맘을 먹고 나가야하는 상태

4. 혼술을 하는 횟수가 늘었음 

5. 온전히 내 휴식을 취할때 회사/대표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걸 조절이 안됨

6. 나태하고 게을러짐, 그냥 하루종일 누워서 유튜브만 보고 싶음


이러다보니까 현재 나는 부정적인 시선이 너무 강해졌고

스트레스를 해소를 못하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이론상으로는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해야한다는것도 알고 있지만

그 자체를 실행하지 못할정도로 게을러지고 나태해진거 같아.



익붕이들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텐데

극복하거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만한 것들이 있을까?


나에 대해서 잘 못돌아보는거 같아서

그래서,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하는곳을 가볼까 하거든

이것 또한 도움이 될까..?

24 Comments
11856532 11.05 13:11  
세번째 줄은 왜 굳이 적었을까? 뒤에 뭔가 관련된 내용이 있나? 이러면서 읽은 사람?

럭키포인트 13,666 개이득

41305797 11.05 13:13  
[@11856532] 혹시나 결혼에 대한 스트레스를 생각할수도 있을거 같아서
그거와는 관련된 스트레스가 없다고 얘기하고 싶었던건데
불쾌했으면 미안해~

럭키포인트 14,406 개이득

40632728 11.05 13:17  
그냥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둬
아무리 먹고 사는게 중요 하다지만 스트레스 받고 힘들면 수명단축된다~

럭키포인트 5,206 개이득

41305797 11.05 13:24  
[@40632728] 나이가 40이고, 관리자로 오면서 경력이 조금 단절이 되다보니까
퇴사했을때 다른 직장을 잘 갈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는게 사실이야..
아무래도 너무 힘들다 보면 그만두는게 맞겠다고 판단하겠지만
우선 내 스트레스를 좀 다스릴수 있는 방법을 좀 찾고 싶어서~
40632728 11.05 13:31  
[@41305797] 나는 형보단 어리지만 어쨋든 30대 후반이고 같은 걱정 하고 있지만
내 친구가 그러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뇌출혈 와가지고 쓰러졌거든
생각보다 스트레스 무시할 게 아니야 죽을 것 같다 싶으면 좀 덜 받아도 옮기는 게 나아
그리고 나도 내 나름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한다고 생각 했는데 요즘 불쑥불쑥 나도 모르게
막 울화가 치미는데 다스리는게 쉽지가 않아 누구한테 얘기해도 잘 처리가 안된더라
그냥 버틸만큼 버텨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나와서 좀 쉬고 생각 해~
41305797 11.05 13:55  
[@40632728] 고마워~ 우선 퇴사도 고려하고 있는부분중에 하나라서
최후에 안된다 싶으면 그래야겟어~
51390268 11.05 13:21  
스트레스 이게 내 취미생활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 난 그만뒀었는데
어렸을때고 이직도 나름 쉬워서 그랬지...
나이도 있고 결혼생각도 있고 이직난도도 높으면 난 돈버는 기계다라는 생각으로 일해야지 ㅠㅠ

럭키포인트 2,493 개이득

41305797 11.05 13:24  
[@51390268] 맞아.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이직이 쉽지가 않을거 같더라구
참 힘드네..ㅎㅎ
90513927 11.05 13:30  
운동은 해?

럭키포인트 14,099 개이득

41305797 11.05 13:33  
[@90513927] 아니 운동도 안하고 있어
운동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릴걸 알면서도
귀찮아서 그냥 집에만 있고 싶을때가 많거든
86132413 11.05 13:43  
심리상담이랑 건강검진 꼭 받아봐!

럭키포인트 5,388 개이득

41305797 11.05 13:56  
[@86132413] 심리상담은 예약할 예정이고,
건강검진에서도 정신쪽으로 진료를 볼수 있는게 있을까?
32564998 11.05 14:09  
정신과 상담 꼭 받아보는 거 추천드립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고민에 대해 누군가와 얘기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직은... 글쎄요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비슷한 포지션일 것이고, 해당 포지션에서는 누구나 같은 고민과 스트레스 일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시간에는 회사일 외에 몰두할 만한 게 필요합니다.  어느정도 마인드 컨트롤로 회사일을 생각안 할 수 있기 전까지는...

럭키포인트 21,928 개이득

41305797 11.05 14:12  
[@32564998] 답변감사합니다.
우선 마인드카페라는 심리상담이 있어서 그쪽에 예약을 좀 해볼까 합니다.
심리상태를 좀 파악하고, 효과가 없다면 그때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하구요
회사일 말고 다른 몰두할만한것을 필요한다는게 크게 와닿네요..
37014615 11.05 14:37  
위에서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
형님 얘기를 들어보니 확실히 상담이나 상담에 준하는 뭔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그런 상황이신 것 같습 니다
제가 말하는 상담에 준하는 뭔가라 하심은 '코칭'인데요,
코칭과 관련된 것을 현재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말씀에서 느껴지는 어떤 대기업의 풍모(?)가 더더욱 형님이 코칭의 도움을 필요로 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상담이 주는 무거움이 부담스럽다면 말이죠
물론 상담은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게 아니지만 말이죠

조직심리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형님과 같은 사례들에 마음이 더 쓰입니다
또 상담사 자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 형님이 제발 혼자 담아주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정신건강도 신체건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식단 관리도 하고 하는 건 다 건강한 신체로 살고 싶기 때문이겠죠, 이왕이면 사랑하는 이들을 오래 보고 싶은 만큼 오래오래요
하지만 아무리 전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칼이나 총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요? 핵이 떨어지면요?
건강한 너도 한방, 맨날 술먹고 운동 안하는 나도 한방입니다.

그렇다고 운동과 건강한 식사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죠
신체가 극도로 약해져서, 이를테면 백혈병에 걸리면 작은 상처에도 죽을 수도 있는 겁니다
종이에 손이 베인 걸로 피가 멈추지 않아서 죽을 수도 있는 거구요
즉 우리는 최소한의 돌부리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다치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도록, 크게 다치더라도 죽진 않도록 하기 위해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정신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멘탈리티는 큰 슬픔과 상실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서 되려 주변에 위로를 건넬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그렇게 건넨 위로는 그 사람에게 돌아와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에 이르기도 하겠죠
꼭 주변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정신상태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로하며 일어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좌절이 반복되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번아웃에 이르면 아주 작은 사건에도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 신체를 단련하듯 정신도 단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신 단련은 물론 스트레스에 노출을 피하고 뭐 이런 것도 있겠지만,
아플 약을 챙겨먹듯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종이에 손이 베었다고 모두가 약을 바르고 항생제를 먹진 않잖아요, 때론 자기치유가 맞죠
하지만 칼에 맞고도 약 없이 이겨낼 수 있는 건 주성치 정도겠죠, 그땐 약도 아니고 빨리 병원엘 가야 하는 거죠


그냥 '상담 받으세요'라고 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형님이 상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말을 고르다보니 길어지고 설교같아졌습니다만, 분명 도움이 됩니다
약도 처방 받으세요, 분명 도움이 됩니다. 상담이 더 큰 도움이 되겠지만요

그 뒤로는 코칭을 주기적으로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상담을 약국이나 병원에 간 거라고 치면 코칭은 집 앞 실개천을 달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힘내십쇼 형님

럭키포인트 7,271 개이득

41305797 11.05 15:25  
[@37014615] 긴 답글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무슨 정신과 상담이야 했던 제가 조금은 창피하네요.
신체건강도 중요하듯 정신건강도 잘 생각했어야 했는데,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어요
우선, 금주 토요일에 상담을 예약했고, 제 3자의 입장에서 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들어보고
제 자신을 돌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당장에 좋아지긴 힘들겠지만, 안된다면 약을 복용해야겠지요~
우선 제가 실천할수 있는 행동을 하나라도 시작해볼까 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57842110 11.05 14:47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는게 대표 아닌가요? 상담을 받던 코칭을 받건 그 부분은 해결이 안될것 같은데..결국은 그 회사 건강하게 잘 다니려면 부딫치던지 해서 대표 문제를 해결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개인회사면 대표가 바뀔일도 없을것이고..

럭키포인트 24,455 개이득

41305797 11.05 15:27  
[@57842110] 처음에 했던 행동이 대표와의 이해관계를 좁히려고 많이 노력했던거 같아요
두번째로는 대표는 바뀔수 없다 판단하고, 제가 맞출려고 노력했는데,
어느순간 그 간격을 제가 좁힐수 없다고 판단이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압박감과 기대감 다양한 요소들이 저를 힘들게 하는거 같네요..
03149823 11.05 15:07  
비슷한 나이고 저런 스트레스 다 나도 느껴봤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큰게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더라. 나도 그래서 이직을 자주 했고 하다 보니 나한테 제일 잘 맞는건 연봉이나 복지가 떨어져도 직무가 어느 정도 잘 맞고 제일 중요한 사람 스트레스가 적은 곳이 나한테 제일 잘 맞는 듯
물론 사람 스트레스가 없을 순 없는데 그나마 적은 곳에서 다니니 그래도 다닐만함
나도 전회사 대표 혹은 상사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 커서 이직한거거든

럭키포인트 9,704 개이득

41305797 11.05 15:29  
[@03149823] 지금 마음같아서는 단순반복작업하는 공장에 들어가도 이보다는 스트레스 덜 받겠다 싶을정도로
뭔가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큰거 같아
어느회사를 가도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안받을순 없지만 말처럼 적은곳을 다니는게 제일 좋겠지?
예전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반면,
현재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위/아래서 치이다보니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거 같아
17802607 11.05 16:57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라 키보드에 손을 올려 봅니다
저도 30대 후반의 나이고, 저 또한 기업의 한 계열 중 한 지점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말이 대표지 관리직이라고 보면 될것 같은데,
저도 작성자님 처럼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삶의 피폐해지는 중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은 날엔 운동, 친구와 술한잔 등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됐으나
지금은 그것들 또한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듯 하여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뭐라도 해봐야 된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지만 쉽사리 움직여 지지 않는거죠

저 또한 퇴사도 고민 중인데, 말이 쉽지 현실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죠
저는 정신과 상담 치료도 받아 봤으나 사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에게 하는 가스라이팅에 불과하다고 느꼈습니다
강한 마인드를 갖기 위해 이유를 만들어 보며 버티는 것도 한계에 오는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생각 합니다. '조금 아쉬워도 사람 답게 살고 싶다, 환하게 걱정없이 웃어본게 언제일까'
누군가에게 제 상황이나 생각을 전달하는것도 조심스러운 자리에 앉아있고 적지 않는 나이이기에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님의 글을 읽고 나니 '나와 같은 상황에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느끼며 적지 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누구나 힘들게 살고 있구나, 누구나 버티며 살고 있구나, 누구나 헤내고 있으니 나도 헤낼 수 있겠구나, 조금 만 더 버텨보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소한것에 행복을 최대한 느끼려고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일 끝나고 같이 술 한잔 기울일 때 평상시 같으면 입으로 바로 털어 넣겠지만
요즘엔 '혼자 먹었으면 쓸쓸했을 것 같다, 같이 있어줘서 같이 짠해줘서 고맙다' 이런 오글거리는 말 한마디 더 하는거죠
그러다 보니 예전같이 하루 하루가 시한부 인것 처럼 느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작성자 님도 괴롭고 힘드시겠지만, 조금은 여유를 갖고 일상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감사함을 조금씩 느껴보면 어떨까요?

럭키포인트 22,194 개이득

41305797 11.05 17:13  
[@17802607] 정말 공감 갑니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의 사회인야구 하면서 술한잔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잘 모르고 살았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워낙 낙천적인 성격인줄만 알고 있었구요.
하지만 나이를 먹다보니까 아니더라구요.
현재로서의 문제를 인식하고 무언가를 하기에는 쉽사리 움직여지지가 않습니다.

저보다 더 많은 과정을 겪고, 실행에도 옮기신분의 조언을 듣자니, 조금은 힘이 되는거 같습니다.

저 또한, 행복은 거창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홀어머니와의 중식 음식 같이 먹는거
여자친구와의 주말데이트를 통한 술한잔 하는 자리
이러한 부분이 제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위로와 많은 조언이 담긴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힘을 낼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02791965 11.05 17:40  
대표와 본인의 격차는 어쩔수 없이 이해 하고 가야하는게 맞을거 같고
이걸 받아들이고 내 스트레스는 내가 관리 하는게 맞지

나도 우리 대표랑 맞지 않은거 맞춰가는데 4~5년이 걸렸어
지금은 나 하고 싶은것들 이것저것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중이야
예를 들면 수영 / 드라이브 / 레고 등 여러가지 취미 생활을 하면서..

물론 일이 몰리거나 대표가 빡치게 하는 포인트가 없진 않은데
내가 내마음 다스리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

럭키포인트 21,140 개이득

43079021 11.05 19:33  
운동 빡세게 해보는걸 추천
몸이 늘어지면 더더욱이 부정적이 되더라 나는

럭키포인트 29,439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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