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에 대하여
갑자기 뭔 뜬금없는 이준석이냐 하겠지만
유게 댓글들 보다보니 이준석에 대해 그리워하는 얘기가 있어서 한번 적어봄
먼저 이준석을 욕하거나 찬양하기 위한 글은 아니고
내가 느낀 장단점을 얘기하는 거임
나도 개인적으론 모르니 그냥 미디어에 보인걸로 예상하는거임
-
이준석은 강력한 개인(본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자신의 리더십에 잘 따라줄 수 있는 준수한 장수들을 거느릴때
가장 빛나는 타입으로 보임
실제로 개혁신당의 경우
이준석 원톱체제임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
이준석 개인의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거대양당 사이에서 이만큼 이뤄낸거라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인정함
아무리 거대 메이저 양당이 빌빌거리던 시기라 하더라도
그 사이를 잘 포착해서 파고든건 뛰어난 판단력과 리더십,
그리고 그동안 구축해온 본인의 브랜드가 없었다면 안될일이었다 봄
이건 이준석 개인이 명확한 감각과 판단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꽤 잘 굴러갈 수 있음
-
다만 그건 다르게 생각하면
개혁신당에서 이준석을 빼면 껍데기란 뜻일수도 있음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정당이 아니라
개인의 인기, 브랜드력으로 돌아가는 팬덤
수많은 대기업 사이에서 자신의 인지도로 물건을 파는
연예인같은 느낌임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단점이 명확함
이 브랜드 개인이 무너지면 끝
-
이준석은 자신이 꽤 명석하다는걸 스스로 알고있음
근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것 같음
이준석은 그래서 자신이 1인자가 아니면 견디지 못하는 성향으로 보임
국힘시절 당대표로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했던 언행이라든지
이후 당내 갈등이나 행보 등
자신이 최고라고 믿고있고 그래야만 납득하는 타입같음
냉정하게 말하면 조직생활이나
자신이 원탑이 아닌 팀플레이에 맞지 않는 성격처럼 보임
나는 국힘에서 한때 신드롬에 가까웠던 이준석이란 인물을 버린 이유가 여기있다고 봄
-
근데 정당이라는건 어떤 시스템임?
같은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정치를 만들어가는 집단
즉 팀플레이 그 자체임
근데 거기에 국회의원이 한둘이냐?
국회의원이 어떤사람임?
각자 자기 지역구에서 원탑을 찍은 사람들임
이런 기라성같은 인간들도 모여서 자기를 누르고
때로 싸우고 충돌이 있더라도 서로 맞춰가는곳이 정당임
마치 자기가 학교에서 1등했어도
서울대가면 다 1등인것같은 그런 느낌
이런 부분에서 이준석은 정당생활에 맞지 않았던것 같음
자기가 그들보다 조금 더 똑똑할 순 있어도
정치는 혼자할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간과한것 같음
-
이준석을 욕하자는건 아님
나는 지금 이준석이 혼자 나와서 개혁신당을 만든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봄
그냥 국힘에 남아서 맞지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싸움만 하느니
자신의 판을 스스로 만들고 거기서 활동하면 되는거지
거기엔 자신의 결정을 더 믿고 따라줄
아직 머리 굵어지지 않은 장수들이 있으니까
-
한가지 안타까운건
스스로 청년세대를 대변하고 있는 이준석조차
청년들이 그렇게도 혐오하던 정쟁을
자신의 브랜드 홍보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