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는사이트에 대신 올려봅니다. 남편이 밥을 너무 안먹어요
결혼 1년반 됐고 아직애는 없습니다.
삼십대 초반 동갑부부고 옆동네 얼굴만 알던사이였다가 2년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연애할때도 느끼긴했지만 결혼하고 그 정도가 너무심해요..
밥을 하루에 반끼정도만 먹고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싫어하는 음식도 없답니다.
식사량이 너무 작아서 내가 해주는 음식이 못먹을정도인가?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그것도 아닌게
밖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술은 좀 즐기는데 안주는 거의 손도 안대고 사이다 땅콩 이런거 말곤 아예 먹지를 않네요
177/70kg 로 먹는양에 비해선 매우 건장합니다. 마른편도 아니고 그냥 보기 딱 좋긴한데
주말에는 억지로 먹이려고 해도 안먹고 주말에는 보통 저녁에 딱 반끼먹네요.
삼겹살,소고기,회,초밥,치킨,피자,제육,돈까스 등등 남자들이 좋아하는 음식들 뭐하나 좋아하는게 없고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답니다.
남편이 음식관련해서 여러 충격적인말을 했는데 그중 기억에 나는 하나가
고기쌈싸먹는사람들 이해가 안간답니다. 그 귀찮은걸왜하냐고 ...
운동하는사람들이 식단관리하는것도 전혀아니고
그렇다고 군것질을하는것도아니고
저는 또 여자치고 잘먹는편인데 남편하는말이
본인은 밥안먹고 알약으로 대체할수있으면 당장할거같다고 먹는거만큼 귀찮은일이 없다하네요
먹는재미로 30년살아온 저한테는 너무 충격이었어요
시어머니 말씀들어보니 포기하셨답니다.
남편이 형제중 둘쨰인데 아빠하고 형은 엄청먹는데 꼭 저놈만 저렇게 못먹느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어떻게든 먹이려고 오만음식 다 해줘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몇년전 남편 첫취업하고 진수성찬을 차리셨는데 그날 고기한조각 감자조림한조각 먹는거보고 포기하셨답니다.
그날 시아버지가 얼음장같은놈이 그래도 엄마가 요리한 성의가있지 라면서 한말씀 하셨다네요..
근데 남자분들 이렇게 극단적으로 소식하는사람이 있나요? 본인이나 주변이나?
남편한테 구내식당 메뉴 궁금하다고 저녁안겹치게 할테니까 사진좀 찍어서 보내봐~ 이렇게 톡날린지가 벌써 두달된거같은데
일주일에 1~2번만 보내요 그것도 새모이만큼 담긴식판을... 안보내는날은 점심을 안먹는겁니다. 그냥 오후세시에 몽쉘하나
비타500하나 사과반쪽 이렇게 먹는다네요 ..
일단 첫번쨰는 건강에대한 걱정이 큽니다. 아니 남자분들 이렇게 먹고 살수있나요?
남편보면 뭐 힘없어 보이지도 않고 건장하고 건강해보이긴합니다만 이게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뭐 성욕이라던가 관계에 있어서 아직 문제있진않는데 걱정되고
두번쨰는 어딜가서 뭘시켜도 항상남기니 이것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뭐시키기도 뭐하고 혹시 결혼하신분들 미혼 상관없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적게 드시는분이 계신가요?
태어나서 처음봐요..
일단 남편의 입장은 라면한봉끓여서 반도안먹고 제가다먹고
제가없으면 반봉만 끓여먹습니다. 제가 무슨 라면한봉을 다 못먹는 남자가 어딨냐고 물어보니
먹기야 하는데 그렇게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하네요 ...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내시경 한것도 이상없이 깨끗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