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휴대폰 사진을 정리했다

사진찍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 나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사진첩에 꽤 많은 양의 사진이 쌓였었다.

그녀를 찍은 사진도, 그녀와 갔던 좋았던 곳들 사진도 많았다.

대충 그녀 얼굴이 보이는 사진을 일단은 외장하드로 옮겼다.

다 옮겼나 휴대폰을 열어서 다시 확인하는데 미쳐 옮기지 못한 몇몇 사진과 즐거웠던 순간의 동영상을 보고 

오밤중에 혼자 울었다.

어디 한번 놀러갔다하면 1000장 넘게 사진을 찍곤 했던 너였는데..

심심하면 그냥 사진첩을 구경한다고 하는 너였는데..

별거 아닌거에도 잘 우는 니가 너무 걱정됐다.

이별전부터 꽤나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너는 어떨지 걱정되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