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완전 냉전상태다...
엄니의 1차 빡침은
아부지가 공부를 좀 하셨었나?
암튼 은행 취업 할 수 있었는데 어디에 속해 있는거 싫다고 거절 함
이건 뭐 선택과 존중의 문제긴 한데 다른 문제랑 합쳐져서 빡치신 듯
엄니의 2차 빡침은
울 부모님이 내가 애기 였을 때 (이때 난 맞벌이 때문에 이모님댁에 살았었음)
공사장 트럭에 뺑소니 당하셔서 몸이 성하질 않으니 취업도 잘 안되는데 죽을둥 살둥 모은 3천만원 중
아부지가 부모님도 아는 사이라고 부랄친구에게 2천만원 빌려줬다가 먹고 날름
엄니의 3차 빡침은
은행 일도 못하고 사고로 몸도 성치 않으니 돈벌이가 힘든데 어찌저찌 3천평? 정도 되는 땅에서
아부지랑 어릴 적 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 두분과 원예 일 인지 그냥 농사인지 하게됨
근데 이것도 돈벌이가 영 아니니 같이 하자던 형님 두분이 중간에 내뺌
와중에 형님 두분이 돈이 궁하다 하시니 아부지가 있던 돈 + 빚 조금 내서 형님 두분이 투자한 만큼 사들임
근데 뺑소니로 몸 망가진 사람이 혼자 그 넓은 농장을 어찌 가꾸나 돈 없어서 사람도 못쓰는데
엄니 까지 도와서 일 하다가 결국 손해보고 처분함
엄니의 4차 빡침은
아부지가 어릴적에 가족들 한태 도움 좀 많이 주셨나 봄
그래서 그런지 아부지 엄니가 큰고모님이 돈 좀 보태주셔서 식당을 차리셨는데 이게 잘 되는거임
근데 너무 잘되니까 손님이 많아지고 감당이 안되니까 주방 일 할 사람을 구했는데 그 분이
나 어릴적 친구의 아버님이심
원래 선반일? 하시다가 짤리셨는데 몇달을 놀고 계시는거 아부지가 술 한잔 하다가 우리 식당에서라도 일 하면서 지내라고 함
암튼 그분께 레시피 알려드리고 아부지는 보조역할이랑 카운터일을 하셨는데
이젠 또 얼마 못가서 카운터 일은 본인이랑 안맞는다고 투자 했던 금액에 못미치는 액수로 어릴적 친구 아버님께 넘겨드리고
다른 일 찾으심
그 식당은 작지만 여전히 잘되고 친구는 재작년에 김포 쪽에서 아파트 널뛰기로 2번이나 이사가고 이번엔 서울로 감. 아주 잘삼
근데 이 칭구 놈이 단톡방에 맨날 돈 없다고 한강 가고싶다고 드립침
부랄칭구 아니었으면 기만러라고 졸라 욕 박았을 듯
엄니의 5차 빡침은
아부지가 식당 일 이후로 주업으로 하시는 일은 딱 생계 이어나갈 정도 뿐이라
큰고모님께 땅을 빌려서 부수적으로 양계장을 하게됨.
근데 주업이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것나
큰고모님이 직원 처럼 일 하시던 상황에 큰고모부님이 사업 말아드셔서 상황이 어렵게 되자 아부지가 그냥
큰고모님께 양계장을 다 넘겨드림.
이걸로 돈 벌어서 살아나가라고.
참고로 설비 투자는 다 아부지가 하심.
엄니의 6차 빡침은
아부지가 어릴 때 집이 가난하니까 큰아부지께 공부 관련된 지원은 전부 몰빵하고
고모님들은 집안일하고 아부지는 일찍이 나가서 돈 벌어다 왔었다함
할아부지 할머니께선 너무 고맙다고 큰아부지께 지원을 빵빵하게 해주는 대신
나중에 본인이 돌아가시면 울 아부지께 별거 없지만 그래도 유산을 가장 많이 넘겨주겠다 함
근데 막상 할아부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니까 큰아부지는 가만 계시는데 아내 되시는 큰어머니께서
뭔 소리하냐고 자기네 한태 가장 많이 물려주진 못해도 동등하게 나눠야 하는거 아니냐 하시면서
한 1년을 달달 볶음.
아부지가 가족들 끼리 싸우는거 짜증난다고 듣기 싫다고 큰아부지께 유산 거의 양보하고
아부지가 제일 조금 받아오심
언니의 7차 빡침
이제 슬슬 사회생활 은퇴 할 나이 인데 저런 상황에서도 엄니랑 맞벌이로 꾸역 꾸역 모은 돈으로
시골 들어가서 사신다는데 엄니도 이제 지쳐서 알겠다 하셨음
그렇게 땅을 구하긴 구했는데 아부지가 3차 빡침 때 같이 일 시작했던 형님 중 한분께 땅의 40%를 빌려드림
이자도 없고, 땅값은 언제 줘도 괜찮다 하셨다 함.
시설 투자도 우리쪽꺼 하는 김에 그 형님분 것도 다 해드리기로 함.
이 형님분도 사업 투자 했다가 망해서 뭐라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아부지가 또 이걸 도와주신 것.
이게 처음엔 땅 100% 기준으로 뭘 할지 계획하고 투자해서 준비를 해뒀는데
40%가 사라지니 마진이 안남는거
그래서 싹 다 갈아엎고 다시 설비 투자 하느라 나 한태도 돈 2500 빌려가시는 바람에 엄니 머리 끝까지 극대노 하심
Best Comment
2차때 니가 책임지고 애비 줘팼어야지 여기까지온건 다 니 잘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