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형들 흙수저 내인생 진지하게 조언좀

8EysPDX4 37 501 1

본론은 중간부터니까 시간없으면 아래로 내려서 봐줘


아빠 : 직종까지는 말 안하겠지만 자영업인데 잘 버실때는 월 순수익 500근처, 못버실때는 가늠이 안됨 200가려나? 사실 수입을 정확히 모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서 본인에게 돈 잘 안쓰심. 옷도 주변사람한테 상태 좋은 비싼 브랜드 옷 받아서 입으신 적도 있음

엄마 : 20대초반에 간호조무사 하시다가 결혼하고는 관두심. 어릴때는 주부로 지내시다가 나 중학생쯤부터 화장품 공장에서 알바수준 급여로 일하심

동생 : 인문계 고졸, 내가 공부 안할거면 전문계 고등학교 가서 기술이나 배우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생각없이 인문계 보낸다해서 3년동안 허송세월 보내고 아무것도 준비안한채 대학도 안가고 미용 자격증 준비하는데 

       그거마저도 하기 싫어서 3년째 어영부영하면서 자격증을 따지도 않고 알바도 안함

       자기관리 X, 삶을 포기한 느낌,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사실 저런 무기력함은 부모님이 자립심을 안키워주고 방치한게 큰 거 같음

나 : 이제 지거국 공대 졸업, 군필, 학점도 평범하고 졸업준비하면서 생긴 수상경력 2개 외에 스펙이랄건 마땅히 없음. 

     나도 당장 취직할 수준이 아니라 특별하게 잘난건 없음

     전공 자격증만 땄고 앞으로 더 준비해야함


가족 재산 : 차 1대(천만원가량 중고차), 재개발 70%정도 마무리되었고 집주변에 아무런 시설 없는 수도권 집 1채 

            존버를 잘못해서 이사 갈 타이밍 놓쳐 15년째 살고있고 현재 시세 2억언저리

빚 : 5천만원 미만 (정확히 모름), 빚있는지 10년정도 된거같은데 액수가 그대로거나 좀 더 늘어났을듯


엄마는 나 어릴때는 일을 안하셔서 함께할 시간이 많아서 어린시절의 나와 동생입장에서는 좋았지만 

주부라는 명목 하에 집안일만 깔끔하게 하시고 나머지 시간에 동네 아줌마들이랑 놀기 바빴음. 돈관리는 안한거같고, 자기관리X

집안이 슬슬 어려워지니까 일 시작하시더니 살림쪽에 신경을 못쓰셔서 집안이 점점 더러워지고 엉망진창이 됐음

그땐 나랑 동생도 어릴때라 당연히 살림은 엄마몫인줄알고 설거지나 청소말고는 잘 안도와드렸음

물론 지금은 잘 도와드림


아빠도 내가 고등학교때쯤 집안꼴에 빡치셔서 몰아서 혼자 다치웠는데 이제는 아빠도 그렇고 동생도 집안 꼬라지에 적응됐는지 집치울 생각이 없어보임

나는 대학다니는동안 깨끗하게 잘 살았으니 집에 갈때마다 어지럽혀진 집안꼴보면 정신병걸릴거같아서

다 뒤엎고 내가 같이 치우자고 해도 잠깐뿐이고 다음에 집으로 오면 다시 어지럽혀져있음


소름인건 현재 누수같은 문제로 거실 전등을 키면 차단기 내려가는데, 이걸 한달넘게 방치중임

저녁되면 스탠드틀고 밥먹고 거실에서 생활하는데 이것도 적응되어서 괜찮다는거 보고 

왜 저러고 사나 저런거 해결하려고 사람부르는게 그렇게까지 힘든 일인지 최근엔 부모님에 대한 역겨움까지 생겼어


집안꼴이 이러니까 특별한 약속있는거 아니면 안가게 되더라

쉬는날이면 자기관리 하나 안하고 집에서 빈둥빈둥대다가 외식한번하는게 낙인 가족들보면 한숨만 나오고 스트레스여서

대학 다니는동안 가족이 그리워도 차라리 안보고 가족 생각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웠어

근데 이제 졸업해서 본가에 들어가 취직준비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다 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론


그래서 난 슬프게도 어릴때부터 부모님처럼 살지 않는게 목표였고 아빠도 내가 초등학교 때 자기처럼 살지마라고 하셨었음

나는 부모님을 정말 사랑하지만 부모님에게서 인간으로서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인생의 성공에 있어서는 배울 점이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함

돈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부모님핑계대고 싶지 않은데 올바른 삶을 보고배우며 자라지도 못하고, 지원도 제대로 못받고 앞으로도 못받을 또래들

그냥 쉽게 말해서 집이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자기관리 열심히하고 계획성있으면서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못본거같음

이런 성향은 어릴때 부모님 보고 배우는게 큰거같아


아무튼 나는 부모님이 내 미래를 이끌어주신다던가 지원해준다 그런건 기대도 못하는 상황임

어릴때부터 우리집은 돈없으니까 대학등록금은 상상도 못하겠다 싶어서 그나마 꾸역꾸역 혼자 공부해서 간게 국립대 공대고 

소득 1분위로 전액 국가장학금받으며 다녔음. 전에는 2~3분위였는데 군대갔다오니 1분위뜨더라


아무런 조언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이 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야해

근데 난 이제 20대 중반인데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능력이 20이라면 돈이랑 빽이 80이고 그 80으로 나라가 돌아간다는게 눈에 보이더라

아무리 내가 노력하더라도 노력안하고 부모잘만난 사람이랑 출발선상이 다르다는걸 깨닫고 무기력해 사실

그래도 뒤늦게라도 몸부림쳐야지하면서 이것저것하면서 취직준비중이야

당장 사촌형만 봐도 그 형이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학벌은 나랑 비슷한 수준의 지거국 공대 졸업생인데

부모님이 유학보내주셔서 토익제외한 스펙은 없다시피하면서도 그거로 취직도 외국계 대기업으로 했고, 결혼하자마자 3~4억하는 집을 받더라

결혼하자마자 아무 대가 없이 받은 그 집이 20년넘게 부모님이 일궈온 우리집보다 커

남이랑 비교해서 박탈감 느껴봐야 내 손해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이러면 좀 그렇더라


내가 이시대에 평생 월급쟁이해도 집 한 채 못사고 빚갚느라 고생만 하면서 소소한거에 행복감느끼며 자기위로할게 훤하게 보여

당장 친구만 봐도 부모님이 차사주고 집까지도 충분히 사줄 수 있고, 직장까지 꽂아주는 애들은 생각없이 놀고, 여행다니고 잘만 사는데

나는 부모님께 100만원 이상의 큰돈은 지원받는 것조차 무리고 수십만원짜리 물건 사달라기에도 죄송해서

내가 필요한 것들을 내돈으로 어떻게 싸게 살까 고민하며 연구하며 사는수준이야


나야 늦게나마 이런 생각이라도 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동생은 이런 대책없는 부모님 밑에서 저렇게 사는게 당연한줄 알고 자랐고, 부모님께 용돈받아서 사는 것에 대한 죄송함도 없어 보이고

심지어 삶에 아무런 의지가 없어보여서 걱정이다

부모님도 포기하고 방치하니까 나라도 동생한테 이것저것 조언했지만 말을 안듣더라


얘기가 길었지만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내 인생을 확인하면 할수록 자신감, 자존감도 떨어지고 나스스로도 어두워지는거같아

연애할때면 그때나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밝고 자기관리 열심히 하면서 살아보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도 그때뿐이고 헤어지면 다시 돌아오더라

2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친구들도 별 의지 안되고 가족도 별다른 힘이 못되니 세상에 나 혼자인 느낌이네

어릴 때는 이런 걱정을 안해서 밝게 살았는데 지금은 뭘 하든 돈 걱정뿐이더라

취직준비도 내가 돈벌어서 그 돈으로 학원다니고 하다보면 취직이 늦어지겠지 하..


이런 생각은 어디 털어놓기도 그래서 익게에만 주저리주저리 쓰게 됐어

익게에서 남들이 가진 것과 비교하지말고 살자는 말을 들어봤는데

그런 말하는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솔직히 말이 안되는거같아

어떻게 사람이 비교를 한번도 안하고 살겠어?

나도 안하고 싶은데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보면 할 수 밖에 없더라


답없는 인생이 훤한데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코로나때문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집에 처박혀있으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울한 현실 생각밖에 안나네


긴 푸념 읽어줘서 고마워

37 Comments
2VmwDM0U 2020.12.08 17:31  
와 나랑 인생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난 너보다 더 심하게 망했는데 이걸 부모를 원망해?
우리 아버지도 사업하다 망해서 집이고 뭐고 다 날렸는데 그게 아버지 맘데로 되는 일인가?
니랑 내랑 비슷한 삶을 살았고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나는 아버지한테
고마웠음 아버지가 너는 이렇게 살지 말라고 했어도 아니라고 돈이야 운이지만 가족이 이렇게
같이 살고 부모님이 우리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어른이면 내가 알아서 하는거니깐 미안해 하지말라고
조금 더 빨리 아빠품에서 나오는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아빠의 그 행복한 표정 잊지 못함
너가 이러면 엄마아빠 없는 고아들은 그냥 살지도 말아야 겠네 정신차려
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서 잘된건지 몰라도 결혼도 하고 와이프도 잘만났고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니 생각이 그렇게 매사 부정적이면 얼굴에도 드러나고
누굴 만나도 그런 편견이 나온다 그럼 결국은 인생이 꼬이는거야 지금이라도 마음 다잡아라

럭키포인트 15,705 개이득

8eo6Ug64 2020.12.08 17:40  
[@2VmwDM0U] 암 생각도 안하고 그냥 읽다가 너 댓글을 보고 감동먹었다
항상 건승하시게
마인드가 꼭 성공할 마인드다
지나가다가 댓글 남깁니다

럭키포인트 23,842 개이득

2VmwDM0U 2020.12.08 17:47  
[@8eo6Ug64] 어이구 감사합니다 난 그냥 저 친구 나랑 비슷한 삶을 사는데 살아보1지도 않고 너무 비관해서 그럼
나도 힘들어서 한동안 그랬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집은 살 수 있을까 우리 부모님 빚이 10억이 넘었었음
한 15년전에..근데도 그거 다 갚고 지금은 넉넉하진 않아도 먹을거 걱정은 없이 가끔 맛있는거 먹을 정도는됨
미리 살아보1지 않고 너무 걱정하지 마셈 다 기회는 조금씩 있더라
7giCbbp4 2020.12.08 18:15  
[@2VmwDM0U] 정확히는 돈없다고 원망하는게 아니라
부모로서 자식 잘키우려고 하기는 커녕 미래가 안보이는 삶을 방치하고 대책없이 사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주시는게 마음아픈거야
글에 너무 비관적인 내용만 적어서 그렇게 보였을거야 요즘같은 세상엔 화목하진 않더라고 가족구성원 멀쩡하게 있다는건 축복이라고 생각해 나보다 더 힘든 집도 많고말이야
형네 집은 빚이 10억이 넘었는데 다 갚았다고 했지? 10억 빚지는것도 능력이 있어야 하는거야 그정도로 큰 빚을 가지게 된 친구부모님을 보니까 몇년안에 극복하고 다시 중산층을 넘어 부유하다 싶을정도로 판 키우시더라
부자는 망해봐야 3년이라는게 괜히 있는 말이아니야. 그리고 그렇게 사업이든 뭐든 이겨내려고 노력하셨고 끝내 이겨내신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서 느끼는게 있었을텐데
우리집은 사업빚도 아니고 생계형 빚 몇천만원조차 빨리 갚을 생각 없고 현재의 삶에 안주하는 저런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 어떨거같아? 배울게 있어보여? 원망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야

럭키포인트 11,987 개이득

2VmwDM0U 2020.12.09 09:02  
[@7giCbbp4] ㄴㄴ 10억 빚진게 인테리어 업 하시는데 호텔 공사하시다가 거기서 부도터져서 다 날려먹어서 한푼도 못받은거
그게 우리 전재산이었다 진짜 아무것도 없이 15년간 어머니 아버지가 피땀흘려서 버신거야 니가
역시 부자는 금방 갚지 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면 말도 안해 쌀이 없어서 할머니네서 빌려다 먹었어 아버지는
인테리어 회사 들어가셔서 그 나이에 굽신거리면서 돈버시고 저녁엔 대리운전 하셨다 어머니는 그래 솔직히 약사셨는데
우리 태어나고 그냥 애들 키운다고 일 안하시다가 페이약사 되서 돈 잘벌긴 했는데 그렇게 벌어도 10년이 걸렸다
그리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기 보단 필사적이셨지 안 그러면 우리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살아
너희 부모님 그정도 재산 있고 빚5천이 있다?그정도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니네 키우면서 잘 사신거다
내용보면 어떻게든 우리부모는 노력안하는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나본데 니 회사 가보면 알거다
그냥 회사 다니는것만 해도 얼마나 ㅈ같은지 그 옛날에 회사 다니셨으면 더 ㅈ같으셨을거고 잘해드려 그냥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부모는 힘든 일이다 니가 아무것도 안한탓도 있찌 나는 집에서 지원나올거 없어서
공부해서 장학금 타거나 못타면 아르바이트해서 다 메꿨다 그래서 어머니가 급하다고 해서 생활비 쓰려고
학비지원빚진거 말곤 빚도 없었다 나 이렇게 살았으니 너도 이래라가 아니고 정말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방법은 있다는거야 뭐든 해봐 힘내
7giCbbp4 2020.12.08 18:18  
[@2VmwDM0U] 그리고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20대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살아간들 멀쩡한 집 한 채 뚝딱 살 환경이 아니라는건 잘 알잖아? 인생이 빚이야
qtc3sFQZ 2020.12.08 17:31  
너무길어 퇴근해야하니까 집가서읽어야지

럭키포인트 17,968 개이득

NA3VRq9i 2020.12.08 17:31  
일단 흙수저 아님

럭키포인트 17,515 개이득

7giCbbp4 2020.12.08 18:19  
[@NA3VRq9i] 찐으로 판자촌에 살고 먹을돈도 없는 흙수저는 아니지. 근데 자영업하면 소득높게 찍히는데도 국가장학금 1분위 나올 정도면 가난한거 아니야?
TQVzY4U7 2020.12.08 17:36  
배때지가 처불럿네 더 힘든 애들도 더 열심히 사는데 ㅅㅂ ㅋㅋㅋ 지 스펙 지가 읊어놓고 흙수저타령을 하고 있네 ㅋㅋㅋㅋ

럭키포인트 15,384 개이득

7giCbbp4 2020.12.08 18:22  
[@TQVzY4U7] 국가장학금 1분위면 충분히 가난한거아니야?
땅파면서 살아야 흙수전가
나보다 힘들든 잘살든 열심히 살아봐야 자기능력으로는 집 하나도 못사는게 현실이다
yP2pzVYg 2020.12.08 17:52  
ㅋㅋㅋㅋㅋㅋㅋ .

럭키포인트 19,021 개이득

lQVxp1Zj 2020.12.08 17:55  
요새 대학생들 흙수저에 개념을 모르는거야? ㅋㅋㅋㅋㅋ

럭키포인트 3,541 개이득

48gPXz7M 2020.12.08 18:12  
흙수저아님.

럭키포인트 20,419 개이득

O6j7ORTm 2020.12.08 18:39  
ㅋㅋ 자기비관 오지네 그러다가 답없다고 생각하고 우울증 걸리고 자살한다~
지거국 공대졸에 준비 해서 늦더라도 취업하면 서울 중심은 아니더라도 외곽쪽에 싼데 집사서 살면 되겠네
아니면 계속 상대적 박탈감에 남 혐오하면서 고통받던가~ ㅋㅋㅋ

럭키포인트 29,176 개이득

oaVghN3G 2020.12.08 18:56  
흙수저까진 아님

럭키포인트 3,356 개이득

oaVghN3G 2020.12.08 19:06  
[@oaVghN3G] 니네 집이 흙수저가 아니라 니 마음이 흙수저같음 ㅇㅇㅇ
qca1dgXv 2020.12.08 19:03  
일단 너 흙수저 아니고 내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서
그냥 너정도면 나쁘지 않은거같음...
난 지금 잘산다.

위에 대댓글 단게 본인 맞지?
그럼 좀 마음을 바꿔야 미래도 바뀔거같다.

럭키포인트 18,447 개이득

RqYEjSXz 2020.12.08 23:47  
[@qca1dgXv] 다시읽어보니 더 비관적으로 보이네
오늘따라 그냥 막막해서 비관적인 글 싸질렀어
그냥 푸념이야
마음가짐을 바꿔볼게
BbLD3bt5 2020.12.08 19:16  
동생은 줘패고 넌 존나게 노오오력 해야지

럭키포인트 13,321 개이득

A0HQ9zoQ 2020.12.08 19:33  
여자 사겨본적있음?

럭키포인트 26,847 개이득

ICcY8agx 2020.12.08 19:53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가 열심히 사시는모습이 글에서도 보이는데 흙수저라하면되겟냐
큰욕심부리지말고 너 자신하고 부모님 챙길수있는정도로만 살수있는걸 목표로해 일단
동생은 선 넘는다 싶으면 조패버리던가 호적을파든가

럭키포인트 19,631 개이득

RqYEjSXz 2020.12.08 23:47  
[@ICcY8agx] 열심히 사시지 일하는시간에만.. 열심히 사는거랑 영리하게 잘 사는거랑은 별개라고 생각해
공부로 예를들면, 공부계획 착착 잡고 영리하게 기출분석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거랑
아무런 계획없이 단순무식하게 문제집잡고 열심히 공부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보면 돼

일하는시간 제외하고는 막말로 티비보고먹고자고싸고 말고는 아무것도 안하셔
운동도 안하시고 취미는 뭐 가난하니까 어쩔 수 없이 없다고 치고, 뭘 배워보려는 의지도 없고 그저 누워만 계셔
친가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집만 중산층에 속하지 못하는데
오죽하면 고모들도 우리 부모님 낮잠주무시는거보고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자기는 주말을 낮잠으로 날리는게 싫다고 하시더라
다른 분들은 열심히 친목질해서 돈굴러다니는거 배우기도 하고 하다못해 운동이라도 하심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는 하는데 지원없이는 속도가 더딜테니까 남들보다 뒤쳐지는거에서 좀 속상해서 푸념좀해봤어
동생은 솔직히 나도 어떻게 못해주겠어
히키코모리 인생되고 살도 엄청찌고 변하려는 의지가 없는게 부모님의 모습이랑 똑같더라고
자신감도 없고 뭘 하고싶은것도 없고 그래
e4kaPXra 2020.12.08 20:13  
자. 내 이야기 해줄께
우리집 아빠 엄마 누나 나 네 가족이었다

아빠는 내가 기억도 없는 유치원 시절까진 건설회사
사장질 하면서 잘살았다고 하더라 엄마가.
그 이후론 어쩐 이윤진 몰라도 망하고 건설현장
노동자로 사셨다 술만 드시면 엄마 괴롭히고 때리고
집에 가구며 이것저것 개박살 나기 일쑤고 나랑 누나랑 말리다가 나뒹구는게 일상이었지 경찰이 오던 큰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나타나야 멈췄다.그게 내가 10살때까지
이어질 즈음에 우리 엄마는 집을 나갔지 그 폭행은 고스란히 나에게 왔고 그런 나는 항상 오매불망 어쩌다 아빠 없는 시간에 전화오는 엄마를 기다렸다. 왜? 몰래 만나는 날이면 평소에 구경도 못하는 햄버거 하나 얻어먹으니까? 그러다 몰래 만났던 사실이 발각되면 피멍에서 피가 터질때까지 맞고 쫓겨났다. 집에 친구 데리고 왔다 엄마 없는거 티내냐고 두들겨 맞고 머리크고는 대들었다가 후라이팬으로 두들겨 맞아서 팔뚝이 진짜 만화처럼 퉁퉁 부었고 머리 터져서 꿰매고 어찌 운좋게(?) 맞아서 맹장 터진것처럼 포장되서 맹장수술도 하고
그런 삶을 살다 16살 되던해 누나도 집을 나갔다. 학교는 할머니가 쌈짓돈으로 보내준 학원 덕분에 전교 상워권은 늘 유지하다 할머니도 사정이 힘들어져 학원도 못다니게 될것 같다고 원장님께 말하니 학원비 내지말고 교제값만 내도 좋다고 해서 또 하루 용돈 100원 친구 부모님 치킨집 전단지 소량 알바 해가며 학원 다니다 그것도 아빠한테 발견되서 결국 못다니게 됐다. 나는 독학엔 재능이 없었는지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집에선 아빠 술자시고 오는 날엔 언제 맞을까 싶어 잠들기 전까지 매시간이 긴장이 되고 그렇게 살다 공고에 진학하고
18세가 되던 무렵 아빠도 이제 슬슬 현실에 타협하고 느슨해질쯤 학교 핑계대고 맞벌이 하는 이모네 집에서 등하교 했다 당시 초2학년 유치원생 동생들 보살펴 가면서
그러다 20살이 되고 취업에 나갈려고 했으나 선생추천으로 조선선박 기술을 배울려고 한학기 등록금만 내면 나머지 면제라고 해서  서**대학 가게 됐으나 등록금 받아 쳐먹고 애들 현대 대우 삼성 중공업 하청업체에 인부 밀어넣는 인력사무소 같은 새끼들에 당해서 중공업 다니게 됐다 이 사건은 PD수첩에도 나왔고 모자이크지만 나도 인터뷰 출연했다. 그렇게 또 하청업체서 굴러먹다
연락이 왔다 아빠가 죽었단다. 이때 우리 나머지 가족이 다시 모이게 됐다. 지금 서른 둘인 나는 아빠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당시 나는 눈물 한방울도 안흘렸다.
그리곤 우리 가족에게 빚 3억이 넘어왔다.그걸 얼른 해결하기 위해서 난 21살 빠르게 군입대 하고 제대후 뼈빠지게 일만해서 내 나이 26살 빚 청산 다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도 늘 부모원망만 하고 살아왔다 근데 원망하고 있는다 해도 뭐 나아지는게 없으니 그냥 다시 정신없이 일을 하게 됐다 할 수만 있는거라면 뭐든지 덕분에 나는
각종기술을 (미장,아시바,족장)현재 30살에 나는 기량자 만큼 할 수 있는 수준되었고 지금 현재도 하고 있는 내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 지금 불경기와 코로나 때문에 힘들긴 해도 지금까지의 여정들 뒤돌아보면 숨통 틔고 살고 있다.

대충 간추린다고 두서 없는 부분도 많은데
자세하게 풀면 암울한 나날이 끝도 없고
내가 더 힘들다고 해서 너보고 정신차리라는 소린
절대 아니다. 너도 역시 그 힘든 고통을 누구도 알 수 없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원망하고 미워해라!
하지만 너 자신은 좌절에 멈춰있지 말고
살고자 발버둥 치고 앞으로 끊임없이 달려가라
숨차고 헐떡이더라도 끝이 보이기 시작 할테고
결승점에서 멈추는 순간 숨고르며 뒤돌아보면
뭐 갑부마냥 사는건 아니라도 니 자신이 자랑스러울꺼다

럭키포인트 24,310 개이득

RqYEjSXz 2020.12.08 23:37  
[@e4kaPXra] 다읽었는데 엄청 힘들게 살아온게 느껴지네 지금까지 고생했어
다른 댓글은 핀트 못잡고 흙수저까지는 아니네 배가 불렀네 그런식인데 이런 얘기해줘서 고마워
어차피 열심히는 살아갈거지만 막막하고 답답해서 푸념좀 하고 나중에 봤는데 이런 댓글도 있었네
형도 앞으로 행복하길 바랄게
e4kaPXra 2020.12.09 06:13  
[@RqYEjSXz] 내가 너 응원한다.
분명 너는 내가 살아온 길보다
더 나은 선택과 방향을 잡을 수 있을거라 본다.
항상 건강하고 좌절하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기필고 이기겠다는 악바리를 가지길 바란다.
JspxCGtE 2020.12.09 11:21  
[@e4kaPXra] 고마워 형
그말들 마음속에 새겨놓을게
Qrk8FbQC 2020.12.08 20:42  
야 그런 고민 나도 하는 중이다.. gezip에서라도 푸념하니 다행이거라

럭키포인트 24,476 개이득

RqYEjSXz 2020.12.08 23:38  
[@Qrk8FbQC] 푸념해봐야 핀트못잡고 개소리싸지르는 애가 반이상인데 의미가 있겠나 싶으면서도 윗댓형 말듣고 조금이나마 풀렸다
행복하자 우리도
B5GaRUHh 2020.12.09 10:58  
빚까지 읽고나서 무슨 흙수저야 싯팔 하고 내렸다

럭키포인트 28,689 개이득

B5GaRUHh 2020.12.09 11:17  
[@B5GaRUHh] 대충읽어봤는데 취업해서 독립해. 그리고 열심히 일해.
가족 꼬라지보고있자니 매일매일 울화가 치미는거 같은데
안 보고살면 좋아짐 100%. 가끔 명절이나 가족생일때 밖에서 밥이나먹으며 얼굴보고 그러면 좋아짐.

어디든 들어가서 그냥 열심히 일하면서
독립해라. 그리고 부모님이나 동생은 알아서 살아가니까 신경끄고 살면 좋아짐.

ㅋㅋ 그리고 20대 중반에서 웃는다.
물론 본인은 심각한 고민이겠지만
부럽기도 하고 정말 창창한 나이여서 웃음이 나온다.
뭐든 열심히 살려고 하면 조금씩 인생이 풀릴 나이다.

돈없고 백없고 평생일해도 집한채 못살꺼라 생각하는건 경기도오산이다

일단 취업해서 독립해라 진짜
전세대출이고 집담보대출이고 나라에서 하는거 이자율 싸게 잘나온다
아직 20중반이면 혹시 모를 수도 있어서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버팀목대출,디딤돌대출 이런거 네이버 쳐봐

물론 니가 말하는 집한채가 서울이나, 경기 대도시에 있는 신축 쌔삥아파트라면 못 사. 힘들어 ㅋㅋ 그건 사실이야

근데 주변 환경이나 교통이 좀 불편해도
니 혼자 또는 맘 맞는 여자랑 알콩달콩 살 수있는 집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오피스텔로 시작해도 되고, 아무튼 충분히 독립할 수 있다.

아무튼 결론은 목표를 독립으로 잡아라.
심한 자기비하에 빠져있고 자존감도 매우매우 낮아진거 같은데,

니 인생만 생각하고 독립할 생각해.

니 가족들이 구렁텅이에 빠져있는것처럼 보인다고해서
니가 어떻게든 끌고 갈 생각 버려. 그게 무의식적으로 부담감,중압감으로 작용해서
더욱 더 허탈감에 빠지고 무력감을 느끼는거 같은데

니 동생은 시간이 답이야. 지가 스스로 겪고, 뼈에 사무치는 계기가 있어야 바뀜.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겠다? 그런거 하지마 그냥 냅둬. 니 인생만 생각해.
너를 비롯한 가족들이 아무리 조언하고 다그친다고 해서 변하는 그런 성질이 아님.

넘 길어서 줄임 화이팅.

그리고 운동해라. 우울감엔 약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운동이 직빵이다.
JspxCGtE 2020.12.09 11:25  
[@B5GaRUHh] 내 인생만 생각해도 머리아픈데 가족까지 생각하니까 더 그런거같긴해 현실적인 해결책까지 알려줘서 고마워 당장 독립은 힘들지만 독립을 목표로 해봐야겠다
B5GaRUHh 2020.12.09 11:31  
[@JspxCGtE] 굿굿
CnZBa2Xu 2020.12.09 11:02  
부모님 원망할 필요는 없고 그런 원망하는 마음을 가진 너를 원망하는게 맞겠다. 그리고 조금 더 살아본 인생꼰대로서 말하자면
너 하기 나름이라, 마음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먹고 바라보면 다 부정적인거다 사회문제던 가정사던.

너가 마음을 고쳐먹기 전까지는 푸념하지마라. 부모님 영향으로 계획적으로 못하는건 그저 핑계지. 알면서 안하는게 잘못이지.
너도 계획할 수 있잖아? 하면 되는걸 목표의식 세우고 계획짜서 행동으로 옮기는건 너 몫이야 부모님의 몫이 아니다.

럭키포인트 29,763 개이득

JspxCGtE 2020.12.09 11:26  
[@CnZBa2Xu] 푸념 다했으니 다시 긍정적으로 살아가볼게
B5GaRUHh 2020.12.09 11:30  
그리고
너네 부모님도 처음사는 인생인데, 너무 원망말고 미워마라
대한민국에 집한채 턱턱 선물해줄 수 잇는 부모가 얼마나 있겠냐
네 부모님은 이지경까지 오고 싶어서 오셨겠냐

20중반이면 부모 원망하며 신세한탄하기엔 너무너무 너무 너무 아까운 나이다
하루 하루 치열하게 살 생각해라 잡념은 다 버려라
부모 원망하며 내 인생 좆같네 하며 그 아까운시간 흘려 보내지마라 진짜

아무 의미 없는 짓거리고
오히려 부정적인 기운이 널 끝없이 잡아먹을꺼임

너랑 동생 안버리고 끝까지 키워주셨고 지금도 건강히 계시잖냐
부모님 미워마라
JspxCGtE 2020.12.09 11:36  
단순히 돈때문에 원망하는 철없는 단계는 지났고 대책없이 살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자식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는게 싫은거야 물론 가족이라는 존재가 온전히 있다는건 감사하지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