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죽은 고양이가 나왔다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그냥 부지에 풀어놓고 키우는 고양이가 두마리 있었음. 밥 주고 잠 자고

낮에는 지들이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오는 그런 애들이었는데 완전 태어난 직후부터 키웠음(사장 일가의 소유긴 했음)

암튼 내가 고양이를 좀 좋아해서 많이 만져주고 밥도 챙겨주고 그랬었거든..

근데 한 2달 정도 전에 한마리가 실종됐음. 아무리 오래 나가있어도 한나절이면 들어와서 잠은 집에서 자는 애들이었는데 며칠 없어지니까 뭔가 싶더라..

남은 한마리도 엄청 불안해하고 벌벌 떨고.. 결국 못 찾았는데 걍 직원들끼리 내린 결론은 차에 치인거 같다는거..

정 많이 주긴 했는데 확실히 죽은지도 모르니까 별 생각이 없었거든. 퇴사한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어제 꿈에 그 실종된 고양이가 나왔다 ㅠㅠ

실종됐을 때 크기로 나와서 막 앵기다가 배를 만지니까 느낌이 이상한거야. 보니까 피투성이로 상처 ㅈㄴ 많고 붕대로 대충 붙여놨더라고.

상태를 볼려고 붕대 떼려고 하니까 막 난리치면서 엉켜있다가 깨긴 했는데

하 없어졌을 때 보다 더 마음이 그렇네ㅠ

내가 키우는 애였으면 그렇게 안 죽었을텐데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