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짐처럼 느껴집니다
sWowIa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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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01:12
어렸을 때부터 딱히 뭔가 일반적인 집안의 정을 주고 받고 자라진 않은 거 같아요
서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한 적이 기억이 나질 않아요 실제로 제가 사랑하는지 할머니가 저를 사랑하는지 모르겠구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남묘호랭교? 약간 이도교를 믿으시는데 다행인건 그렇게 심하게 빠진 건 아니라 돈을 막 쓰는 건 아니구요
어릴 때야 몰랐지만 커가면서 저런 종교있는 것도 좀 꺼려지고
무슨 책 하나에 20만 원? 쓴 것도 제 돈은 아니지만 아버지 돈을 그렇게 써가는 거 자체가 너무 짜증나구요
무슨 시골에서 자기들끼리 오순 도순 사는 것도 아니고 우리 집 근처에서 매번 어디 아프다고 그러고 어머니한테 뭐 해달라고 그러고
어머니도 항상 다 받아주시는데 그 짜증 어디 가나요 아버지한테 풀고 나한테 풀고 그러지
엄살은 엄살대로 심하고 다른 또래 할머니에 비해서 잘 걷지도 못해요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나가고 이번엔 무슨 추워서 이불을 사달라니 뭐니 해서 사왔더니
잘 사왔다 하다가 그 후엔 뭐 이불이 무겁다느니 답답하다느니
듣기만 해도 사람 돌게 만듭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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