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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짝사랑 고민 좀 들어주라

ovgi18eE 9 182 1
일단 글이 많이 길거야 가독성이 안 좋더라도 제대로 조언이나 쓴소리 해줄 형만 끝까지 읽고 부탁해
먼저 제목 그대로 난 지금 짝사랑 중이고
내 감이지만 아마 그 애는 눈치를 살짝 챈거 같아
그래서 많이 친한 오동 사이정도로만 어느정도 선을 두려는 느낌?
안지는 몇년인데 급격히 친해질 계기가 된건 3~4달?
그러다 확 친해진건 한달정도? 됐고
나도 그전까진 진짜 그냥 오동 사이였고 그랬는데
갑자기 진짜 갑자기 걔 생각만 나면서 좋아지더라
일단 걔랑 있는 단톡이 8명인데
남3 여5 이렇게 있어
그중 남1 여1은 커플이고 나랑도 정말 친해
그리고 남1 여1은 사겼다가 헤어졌는데
살짝 어색해도 그냥 친구사이라 하고
톡방이 파괴되진 않았어
여튼 그런 상황에 걔가 좀 인싸에 과대도 하고 했던 애라 친화력이 좋다보니 그 깨진 남자애 여자애 둘이랑도 친한데
그 남자애랑 친한 모습 보니까 갑자기 기분 나빠지면서
그때부터 걔 좋아하는걸 깨달은거 같더라
뭐 여튼 그런 상황에 얘랑은 진짜 성격이 잘 맞아서
서로 드립도 잘 치고 내가 좀 웃기는 편이라 많이 웃겨주고
막 중간에 저 커플이라던 애가 맨날 우리 엮고 그랬어
그러다 미운 정 쌓인다 둘이 사귀면 잘 맞아서 잘 사귀겠다
이런식으로 그때마다 나나 여자애는 그럴거면 욕을 해
뭐 이렇게 장난으로 넘기긴 했는데 난 내심 좋았지
그 여자애도 막 내가 장난치면 오빠 이거 안 하면 미래 와이프 OOO(자기 이름) 미래 딸 얼굴 OOO(자기 이름) 막 이러는데
나도 솔직히 긴가민가 했어 얘가 호감이 있나..? 하고
근데 지난주에 단둘이는 아니여도 화,금 빼고 얘를 다 봤어
그러면서 나도 살짝살짝 티가 났나봐
어느날을 기점으로 얘가 오빠 이거 안 하면 미래 와이프 한 다음 한 1초 머뭇거리다 다른 이름 말하더라
거기에 위에 말한 여자애가 톡에서도 계속 엮으니까
장난식이지만 계속 엮으면 너도 가만 안둬 이리 말하고...
난 여기서 아...눈치 채고 선 긋는구나...  안될거구나 하고
마음을 계속 포기하자 포기하자 뭐 이미 전부터 체념하려고는 했는데 이게 진짜 쉽지 않더라
내가 또 좀 철벽남 이미지도 있어서 쉽게 사람을 안 좋아하다보니
얘가 2~3년만에 설레게 하는 애였어
그러다보니 좀 포기가 쉽게 안되고 요즘은 얘 생각만 나
마침 내가 지금 일을 쉬는 중이라 집에 있는 시간도 많은데
그나마 지난주까진 얘나 다른 애들 만나서 괜찮았는데
요즘은 집이 지옥같아 시간은 안 가고 얘 생각만 하면 심란해지고 잊으려고 할수록 더 생각나고 좀 그래...
아 또 좀 결정적으로 마음 접어야 한다고 느낀게 화요일에도 얘랑 몇명 만나서 놀았는데
항상 놀던 곳은 다른 애 집이였어 그래서 맨날 집 갈때 얘랑 나랑 버스 같아서 같이 타고 가고 그랬거든? 얘는 중간에 내리고 나는 좀 더 타고 갔고
근데 화요일에는 다른데서 놀았는데 그래도 얘랑 살짝 겹치는거야
얘가 나보고 자기는 한 40~50분 거리지만 걸어갈거라고
나는 버스 타라고 하는데 내가 요즘 계속 톡방에 말했거든
나 집에 있는거 싫다 재미없다 막 그래서 그 핑계로 같이 걷자 하고 같이 걸어가면서 나도 최대한 좋아하기 전처럼 하고 그냥 화기애애하게 집 가다가 버정 근처 왔는데 걔네 집이 거기서 한 5~7분? 걸으면 갈 곳이야 근데 걔가 그 날 얘기해줬어 자기가 얼마전에 CU 갔다가 어떤 이상한 남자 봤다고 한게 있어서 그거 핑계 대고 집 까지만 바래다주려고 했는데 애가 장난식이지만 됐다 하고 지가 버스 기다려준다 하더라 그러면서 버스 시간 많이 남으면 집 가고 아니면 버스 타래서 기대했는데 하필 버는 잠시후야 배차 12분 걸리던 것들이
여튼 그런식으로 거절하길래 아 부담이구나 역시 접는게 맞구나 하고 접으려고는 하는데 좀 힘들기는 하다
애가 내 톡에 답장 느린편도 아니고 칼답도 하고 어제 취직하고 첫출근 하는데 퇴근길에 나 그 여자애 커플 여자애 깨진 여자애 넷이 친해서 이틀동안 퇴근길에 단체 보톡하고 막 그러는데
이거 어차피 다 그냥 얜 친한 오동이라서 하는 행동인거 다 아는데
다 아는데도 착각하지 말자 단념하자 하루에 수십번 생각하는데도 살짝 힘들다 그래도 이겨낼건데 형들만의 잊는 방법이나 단념하는 방법 같은거 좀 알려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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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P72GoVyN 2020.11.26 20:11  
고백을 하던지 톡방을 나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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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gi18eE 2020.11.26 20:32  
[@P72GoVyN] 고백을 하거나 톡방을 나가는건 다른 사람들이랑도 너무 친해 그래서 어색해지기도 싫고 나 혼자 단념하고 잊는게 제일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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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MSLQx4 2020.11.26 22:36  
짝사랑 잊을려면 안보는수밖에 없음 계속 얼굴보면서 단념할려면 꽤 오래 걸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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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QA7TZs 2020.11.26 22:45  
나랑 비슷한 경우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난 고백을 했고 거절당했어
근데 그 뒤로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어
당연히 그 애를 볼때마다 너무 힘들어
근데 그냥 참고 있어
너도 어차피 걔가 눈치챈것 같으면 진심을 담아서 고백해봐
지금 혼자 힘들어하는거나 고백후 거절당하고 힘들어하는거나 똑같은거 아니야?
그럴거면 도전은 해봐야지
너 상황을 들어보니 8명이 끈끈하게 엮여있는거 같은데 거절당하고 나서 서로 다신 안보고 그럴것 같진 않다
난 고백한거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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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Gz2Mqx 2020.11.26 23:01  
[@P8QA7TZs] 그 글에 써있는 톡방내에서 사귀다 헤어진 커플 있잖아 걔네 이후로 우리끼리 룰을 정했어 더 이상 톡방내에선 사귀지 말자고...그래서 그냥 나 혼자 앓다가 단념이 될때까지 버텨보려고....
P8QA7TZs 2020.11.26 23:28  
[@aoGz2Mqx] 혼자 영화찍지 말고 좋아하는 마음 표현해
니가 우정을 위해 혼자 끙끙 앓아봤자 누가 알아줘? 친구들이 칭찬이라도 해줄까봐?
그 룰 자체도 볍신같은 룰이네 남녀사이에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수도 있는건데 그걸 왜 제한해? 무슨 조선시대야?
0Bg0dTuS 2020.11.26 23:22  
단톡 룰 지키다가 평생 후회할래 ㅋㅋ?

그냥 고백해. 그러고 잘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안된거고 그때 단념해도 안늦음.

뭐 암거도 안했으면서 단념하네 마네 하고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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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auHUCs 2020.11.26 23:24  
친해진거도 한달밖에 안됐고 여자들은 그룹안에서도 눈치 오지게봄 노골적으로 그룹내에서 좋아하는 티내면 엥간하면 여자가 철벽침 백퍼 말나오니까
아직 완전히 까인거도 아니니까 그냥 집에서 쉬면서 가급적 여자애한테 선톡하지말고 약속도 잡지 말고 다 같이 볼때만 만나 그러다가 둘이 있을 기회 생기면 그 때 슬쩍 속 얘기 살짝씩 꺼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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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RgzvTO 2020.11.27 11:55  
[@wRauHUCs] 이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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