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솔탈출 일대기.
22 대학생임. 어제 모솔탈출했어 ㅎㅎ
남중남고에 맨날 겜, 축구하느라 축제도 한번 안가보고, 학원도 죄다 남고반이라 재수때 여사친 처음 생김.
그마저도 공부해야 해서 몇몇만 친해짐. 대학와서는 뭐 동아리도 하고 학생회도 하면서 여사친은 많아졌는데 흔히 말하는 여친은 없고 여사친만 많은 스타일임. 성격이 좀 중성적이고 처피 군대갈거 딱히 여자생각도 없어서 별명이 ㅋㄷ이었음.
새내기도 뭐 그렇게 대충 지내고 2학년 됬는데 두달쯤 전부터 별로 친하진 않고 만나면 인사하는 과동기 하나가 뭐 물어보면서 연락하다가 연락 이어짐.
그러다가 뭐 영화보고 싶대서 둘이 보는건 좀 그러니까 과동기 하나 더 데려가자고 불렀는데 애가 표정이 곱창남. 그때까지만 해도 "얘가 왜 기분이 안좋지? 오늘은 건드리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그냥 부른 동기 하나랑 세상 재밌게 영화보고옴. 살아있다 재미없더라.
집가면서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는데 반응이 퉁명스러워서 존나 아픈줄알고 편히 쉬게 냅둠. 근데 며칠있다가 내가 불렀던 동기가 현 여친이 나 좋아하는거 같다고 언지해주더라고. 난 친해지는 중이라 생각해서 별 맘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 좋아한다니 모솔ㅇㄷ라 설레기도 하고 해서 걍 같이 자주 연락했는데 어제 학교에서 만나서 과제하고 집가는데 자기 만날 때 무슨 생각이냐고 물어보더라. 지금 무슨 생각으로 물어본거냐고 받아쳤는데 내가 자기 좋아하면 좋겠다고 해서 어찌저찌 어제부터 사귀게 됬어.
막상 사귀니까 엄청 좋더라 ㅎㅎ
그래도 개집은 안끊어!!